'YG' 베이비몬스터 VS '테디' 더블랙 걸그룹…진짜 블랙핑크 '후계자'는? [MD포커스]
더블랙레이블 신인 걸그룹, 올해 상반기 데뷔 목표 준비 중
지난해 11월 데뷔한 베이비몬스터, 오는 4월 첫 번째 미니앨범 예고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블랙핑크는 수많은 K-팝 최초·최대 기록을 세운 살아있는 K-팝의 역사다. 빛나는 왕좌의 주인인 만큼 이들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이들이 있다 해도, 호사가들이 이를 두고 떠든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베이비몬스터와 더블랙레이블의 신인 걸그룹,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와 더블랙레이블의 수장 테디의 맞대결이 주목받는 이유다.
더블랙레이블은 6일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더블랙레이블에서 제작하는 걸그룹은 올해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더블랙레이블의 신인 걸그룹 멤버로 추청 되는 연습생들의 사진이 여러 장 유출됐다. 이들 중에는 미국의 아역 배우 겸 모델 엘라 그로스가 있었다. 엘라 그로스는 만 2세부터 모델 일을 시작한 '스타 키즈모델' 출신으로 4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자랑한다. 태양의 '슝!'과 '바이브(VIBE)'을 비롯해 에스파 '새비지(Savage)'와 '도깨비불 (Illusion)', 샤이니 '돈 콜 미(Don't Call Me)' 등 안무에 참여한 유명 댄서 베일리 석도 함께다.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외손녀 문 모씨다. 문 씨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장녀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조카가 된다. 2002년 1월 23일 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 재학 중인 재원이며 7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화려한 연습생과 함께 더욱 기대를 더하는 것은 바로 더블랙레이블의 수장 테디의 존재다. 1998년 원타임으로 데뷔한 테디는 팀이 사실상 해체된 이후 2006년부터 YG엔터테인먼트 메인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빅뱅, 2NE1, 블랙핑크, 전소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작곡가로 활약했다.
특히 테디는 블랙핑크의 데뷔 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부터 지난 2022년 발매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까지 메인 프로듀서 역할을 맡았다. '휘파람', '붐바야', 스테이(STAY)',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DDU-DU DDU-DU)', '포에버 영(Forever Young)',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핑크 베놈( Pink Venom)', '셧 다운(SHUT DOWN)' 등 테디가 참여한 블랙핑크의 히트곡을 모두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테디는 2015년 9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더블랙레이블을 설립하고 대표 이사직을 맡았다. 현재는 물러나 더블랙레이블의 총괄 프로듀서 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블랙핑크 프로듀서' 테디가 선보일 더블랙레이블 신인 걸그룹에 기대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
YG엔터테인먼트에는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베이비몬스터가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블랙핑크 여동생 그룹'으로 불리며 데뷔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지난해 11월 이미 데뷔싱글 '배러업(BATTER UP)'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더블랙레이블의 신인 걸그룹이 올해 상반기 데뷔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조금 앞선 셈이다.
데뷔 디지털 싱글 '배러업(BATTER UP)'은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서 각각 101위, 49위로 진입했다. 단 데뷔 8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뿐만 아니라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5위, '리릭 파인드 글로벌' 1위에 등극하며 총 4개 부문 차트인에 성공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24시간 내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등극한 데 이어 하루 만에 K팝 그룹 데뷔 신기록인 조회수 2259만 뷰를 기록했다.
지난 1일에는 두 번째 신곡 '스턱 인 더 미들(Stuck In The Middle)'을 발표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데뷔곡 '배러업(BATTER UP)'으로 K팝 게임 체인저의 화려한 등판을 알렸다면, 이번 신곡을 통해서는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의 보컬 역량에 대한 확신을 심는다. 이를 위해 YG엔터테인먼트는 지금까지 발표한 적 없는 스타일의 곡을 선택, 막강한 프로듀서진과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꽉 잡았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스턱 인 더 미들(Stuck In The Middle)'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24시간 내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를 차지한 후 뒤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차트 정상으로 직행했다. 또 6일 만에 조회수 3000만 뷰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베이비몬스터 - '스턱 인 더 미들' 스페셜 스테이지(BABYMONSTER - 'Stuck In The Middle' SPECIAL STAGE)' 영상을 게재하며 라이브 무대를 첫 공개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세를 모아 베이비몬스터는 오는 4월 1일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이 앨범을 기점으로 멤버 아현이 복귀해 하람, 로라, 파리타, 치키타, 루카, 아사와 함께 7인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미국 빌보드에 이어 최근 그래미 측도 베이비몬스터를 주목해야 할 K팝 신예로 선정, 미니앨범 이후 펼칠 이들의 행보에 기대를 표했다.
과연 블랙핑크와 같은 소속사이며 '블랙핑크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온 베이비몬스터와 테디 프로듀싱의 더블랙레이블 신인 걸그룹 중 진짜 블랙핑크의 후계자는 누구일까. 올해 상반기, 이들이 곡과 퍼포먼스, 결과물을 내놓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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