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개혁 강조에도…총선 앞 박스권 지지율 '비상'
[앵커]
새해 들어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고, 행동하는 정부를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둔 올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데요.
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1일)>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입니다.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입니다."
올해 신년사에서 윤 대통령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신년 업무보고부터 국민과 함께 하는 토론회 형식으로 바꿨습니다.
그렇다면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어땠을까.
지난 한 달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큰 폭의 변화 없이 대체로 30%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가 매주 실시하는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1월 첫 주 35.7%에서 시작해, 오차범위 내에서 두 차례 상승했다가 하락, 또 상승을 반복했습니다.
큰 변화 없이, 이른바 박스권에 머문 것입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1월 둘째 주 33%로 시작해 역시 30%대 지지율을 유지했는데, 이번 달 첫째 주 조사에서는 29%를 기록해 9개월 만에 20%대로 하락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 단통법 폐지 추진 같은 각종 민생 맞춤형 대책들은 호응을 얻었지만, 연달아 이어진 법률안 거부권 행사, 또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논란, 당정 갈등 표출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전세계 정상들의 지지율도 많이 떨어져있다며, 올해 성과를 내기 위대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7일 KBS 신년대담)> "당선됐을 때의 지지율에 비슷한 수준까지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손에 잡히는, 그리고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
총선이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답보 상태에 빠진 지지율 추이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고심은 계속될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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