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귀환’ 손흥민, 극장골 어시스트···토트넘, 브라이턴에 2-1 승

윤은용 기자 2024. 2. 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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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11일 열린 브라이턴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골을 어시스트한 뒤 포효하고 있다. 런던 | AFP연합뉴스



아시안컵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이 복귀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뽐냈다.

토트넘은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29일 브라이턴에 2-4로 완패한 토트넘은 해를 넘겨 치른 리턴 매치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또 승점 47점(14승5무5패)을 쌓아 한 경기를 덜 치른 애스턴빌라(승점 46점)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아시안컵에서 혹사를 당한 손흥민은 이날은 선발로 출전하지 않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 없이 경기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17분 브라이턴의 미드필더 파스칼 그로스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좀처럼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끌려갔다.

그러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교체 투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긴 패스를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며 받아낸 파페 사르가 중앙 쪽으로 볼을 연결하려 한 것이 상대 수비에게 차단됐다가 골대를 맞고 다시 사르 쪽으로 튀었고, 사르가 그대로 왼발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무승부 분위기가 풍기던 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극장골을 어시스트했다. 히샤를리송이 밀어준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 안으로 파고들며 받은 손흥민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존슨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는 손흥민의 이번 시즌 6번째 도움이다. 올해 1월1일 본머스와의 20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뒤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복귀 첫 경기부터 공격 포인트를 작성 이번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를 18개(12골·6도움)로 늘렸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출전할 때를 제외하고 자신이 직접 뛴 토트넘 경기를 기준으로는 리그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2도움)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출전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평점 6.8점을 줬다. 토트넘에선 히샤를리송이 7.3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고, 양 팀 통틀어서는 그로스의 7.4점이 최고점이었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아시안컵을 치른 뒤 돌아간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과 브렌트퍼드의 수비수 김지수는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맞대결 명단에서 나란히 제외됐다. 경기에선 브렌트퍼드가 2-0으로 이겨 리그 2연패에서 탈출, 14위(승점 25점)에 이름을 올렸다. 울버햄프턴은 10위(승점 32점)를 지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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