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미국인이 열광하는 '슈퍼볼'은 치킨윙 먹는 날!
매년 2월 첫째 주 일요일 슈퍼볼(Super Bowl)이 열리는 날이면 미국에서는 엄청난 양의 치킨윙이 소비된다. 한국과 달리 닭다리보다 닭날개를 선호하는 미국의 닭고기 문화. 이번시간에는 미국인이 열광하는 슈퍼볼(Super Bowl)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슈퍼볼(Super Bowl)이란
슈퍼볼은 미국 프로 미식축구의 결승전이다. 내셔널 풋볼 콘퍼런스(NFC)와 아메리칸 풋볼 콘퍼런스(AFC)의 결승팀이 단판으로 승부를 가리는 날이며, 전 세계 최대의 단일 경기 스포츠다. 일반적으로 매년 2월 첫 번째 일요일에 경기를 치르며, 이날 하루동안 소비되는 치킨윙의 양은 일 년 중 가장 많다. 다른 종목과 다르게 단판 승부로 우승팀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다다른다.
슈퍼볼 경기장은 몇 년 전에 개최지가 선정되며, 2018년 이후부터는 미국프로풋볼(NFL) 사무국이 후보지를 선정하고, 이사회가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개최지 선정이 바뀌었다. 슈퍼볼 경기를 위해서라면 최소 7만 석의 거대한 경기장이 필요한데, 경기장에는 3만 5천 대 이상의 주차 공간도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경기 전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을 위한 테마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이보다도 중요한 것은 날씨다. 2월 초 한겨울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개최지 선정은 날씨에 대단히 엄격하다. 겨울에 열리는 것을 고려해 '영상 10도 이하에서 경기를 개최할 수 없다'라는 규정이 있으며, 날씨 변수를 피하고 싶다면 돔구장에서 개최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비교적 날씨가 온화하고 따뜻한 미 남부, 서부에서 많이 개최되곤 한다. 지금까지 54번의 슈퍼볼이 개최되었고 뉴올리언스에서 10번, LA에서 6번이 열린 것도 이 때문이다. 추운 지역인 디트로이트,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2번의 슈퍼볼을 개최했지만, 모두 돔구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슈퍼볼의 역사
슈퍼볼보다 더 유명한 '하프타임 쇼'
2023년 하프타임 광고료는 30초당 700만 달러, 약 80억 원이었다. 비용과 상관없이 전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이 시간에 광고를 내겠다고 줄을 서 있으며, 그중에서도 슈퍼볼 중계 방송사와 계약한 기업의 광고만을 틀어준다. 또한 이 시간에 상영되는 광고들은 광고업계의 전 세계 시사회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업들은 슈퍼볼 버전을 위한 광고만을 별도로 만들어 이 시간에 상영한다. 코카콜라, 펩시, 버드와이저를 비롯해 자동차 회사, 영화사 등 짧은 시간에 어필하고 싶은 기업들이 3-5가지의 버전을 준비해 방송한다. NFL은 슈퍼볼 당일, 광고 수익만으로 6억 3600만 달러로 약 800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긴다. 지상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경기라는 말이 붙는 이유다.
광고가 끝나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의 선창으로 하프타임 쇼가 시작된다. 본경기는 놓치더라도 하프타임 쇼만큼은 꼭 챙겨 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2015년 케이티 페리의 하프타임 쇼는 본경기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가수 어셔가 공연을 할 예정이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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