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난해 역대급 성적표 예고…4분기 실적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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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지난해 실적이 시장의 예상대로 역대급 기록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형 손보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KB손해보험을 비롯해 중형급 생보사들도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면서다.
KB손해보험은 4분기 당기순이익이 7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2% 감소했고, KB라이프생명은 24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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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보험사의 지난해 실적이 시장의 예상대로 역대급 기록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형 손보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KB손해보험을 비롯해 중형급 생보사들도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면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5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1% 증가했다. 보험영업손익이 8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지만, 투자영업손익은 2195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미래 수익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MS) 규모는 작년 말 기준 8조518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손해율은 82.5%에서 82.2%로 0.3%포인트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은 “장기인보험 상품의 경쟁력 증대, 시장 적극 대응으로 시장점유율(M/S) 및 신계약 CSM 상각 수익 증가, 금리하락에 따른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손익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88.7% 증가한 2562억원을 시현했다. 보험영업손익이 2716억원으로 20.4% 성장했고, 투자영업손익은 128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손해율도 1.6%포인트 개선된 51.0%를 기록했다.
KB라이프생명은 “CSM 확대를 위한 단기납종신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금리 변동에 따른 FVPL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실적 개선 배경을 밝혔다.
DGB생명도 지난해 641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무려 20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보험영업손익이 762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100%를 넘었던 손해율은 지난해 말 93.9%로 개선됐다. 이를 통해 DGB생명은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순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시행된 새 회계기준(IFRS17) 효과로 일제히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모두 뒷걸음질 하는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은 4분기 당기순이익이 7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2% 감소했고, KB라이프생명은 24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DGB생명도 4분기 순익이 38.9% 줄어든 91억원에 그쳤다.
보험사의 4분기 실적 감소는 예상되던 일이었다. 실손보험 계리적가정 가이드라인 적용과 저금리 채권 교체매매 등으로 손실이 불가피해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IFRS17 회계기준 도입 이후 보험사들은 연말에 부채 평가 등에 사용되는 계리적 가정 등을 업데이트 하게 된다”며 “연말 가정 조정시 실손보험 손실계약비용 등을 다소 크게 인식하게 될 것이고,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 손익도 연말 계절적 영향으로 1~3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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