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부터 브아걸까지" 가요계는 Y2K 붐인데…라이즈만 웃었다 [TEN스타필드]

김세아 2024. 2. 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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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가요계에 Y2K(2000년대) 붐이 불었다.

라이즈는 2000년대를 강타했던 밴드 이지(izi)의 히트곡인 '응급실'을 2024년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이처럼 모든 세대에게 잘 알려져있는 곡인 만큼 이를 새롭게 재탄생시킬지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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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
1990년·2000년 곡 재해석한 아이돌 그룹들
"잘해야 본전" 이라는 평도
각양각색의 성적…태어나기도 전 발매된 노래 재해석 새로워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 사진=텐아시아DB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가요계에 Y2K(2000년대) 붐이 불었다. 너도 나도 그 때 그 시절을 노래하는 지금, 이들의 성적표는 어땠을까.

가장 먼저 라이즈가 나섰다. 라이즈는 2000년대를 강타했던 밴드 이지(izi)의 히트곡인 '응급실'을 2024년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1월 발매한 라이즈의 싱글 'Love 119'(러브 원원나인)은  2005년 발표된 밴드 이지(izi)의 히트곡 '응급실'을 샘플링해 라이즈만의 색으로 표현한 곡으로 감미로운 피아노 리프와 비트감 있는 드럼 라인이 대비돼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팝 댄스곡이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응급실'은 앞서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을 통해 역대 최초로 10대부터 40대까지 구성 된 방청객들 사이에서 최초로 98불을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처럼 모든 세대에게 잘 알려져있는 곡인 만큼 이를 새롭게 재탄생시킬지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터. 소위 리메이크 곡은 "잘해야 본전" 이라는 말처럼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곡의 경우에는 기존 가수가 불렀던 인식을 지우기 쉽지 않고, 원곡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만큼 가수들에게 부담감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 2000년대 생으로 구성된 라이즈는 2000년대 초반 발매된 '응급실'을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해석해 좋은 성적표를 받게 됐다. 8일 오후 기준 'Love 119'(러브 원원나인)은 멜론 톱100 차트에서 4위에 자리하며 호성적을 기록했다. 차트에 가득한 여자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남자 아이돌 그룹이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00년대를 넘어 1990년대로 간 가수도 있다. 에스파는 지난 15일 '시대유감(時代遺憾)'을 발매했다. 이는 1995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발매한 곡으로 직설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곡이다. 에스파는 원곡의 에너제틱한 밴드 사운드에 에스파만의 개성을 입히고 구성에 반전을 주었으며 에스파만의 파워풀한 보컬로 재해석했다. 

무려 30년이라는 세월의 간극과 한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 다른 성별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음원 성적 면에서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8일 오후 기준 에스파의 '시대유감(時代遺憾)'은 멜론 차트에서 942위를 기록했고, 최고 순위 역시 121위를 기록하며 차트인에 성공하지 못했다. 

르세라핌 허윤진 / 사진=텐아시아DB


이들에 비해 비교적 최신 노래를 리메이크한 가수도 있다. 아티스트 그루비룸은 지난달 17일 르세라핌 허윤진과 협업한 곡 'Yes or No'을 발매했다. 이는 브라운아이드걸스가 2008년에 발매한 'Love'의 첫 전주 구간을 샘플링한 곡이다. 댄스팝 장르였던 원곡과는 다르게 그루비룸만의 트렌디한 사운드에 허윤진의 매력적인 음색이 어우러져 강한 중독성을 자아내며 새로운 감성을 만들어냈지만 이 곡 역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Yes or No'는 발매 당일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110위를 기록하며 차트인에 실패했지만 8일 오후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88위, 핫 100에서는 18위를 기록했다. 화제성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으나 나열한 곡들 중에선 가장 최근에 발매됐다는 점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적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 발매된 곡을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새롭게 탄생시키는 이들의 음악적 도전에 눈도 귀도 즐거운 상황이다. 이들이 써내려갈 앞으로의 성적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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