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속편, 깍두기머리, 고양이...매튜 본 감독피셜, '아가일' 비하인드는?

장민수 기자 2024. 2.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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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매튜 본 감독, 새 스파이물
"슈퍼스파이, 현실 스파이 대비...새로운 이미지 심어주고자"
"아름다우면서 끔찍한 액션 만들고 싶었다"
"알피, 딸이 키우는 고양이...말 잘 들어"
2월7일 국내 개봉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영화 '아가일'의 매튜 본 감독이 영화에 얽힌 다양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킹스맨'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팬덤을 보유한 매튜 본 감독의 신작이다. 

앞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본 감독은 내한 불발의 아쉬움과 더불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평소 스파이물을 좋아했다. 스파이 홀릭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낸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아가일은 '킹스맨' 세계를 상징하기도 한다. 갖춰 입은 수트와 초인적인 힘. 슈퍼스파이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에는 그와 대비되는 현실적 스파이도 그려보고 싶었다. 두 캐릭터를 대비시킴으로써 새로운 이미지, 환상 심어주고 싶었다"라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아가일 역 헨리 카빌, 엘리 역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에이든 역 샘 록웰 등이 출연한다. 캐스팅에 대해 본 감독은 "관객이 보고 어떤 캐릭터 만날지 즉각 이해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헨리는 슈퍼스파이처럼 보이고 개인적으로 친구이기도 하다. 딱 맞는 사람이었다. 브라이스는 과거 '로켓맨'(2019)에서 함께 했다. 그를 잘 알기에 역할에 잘 맞을 것 같았다. 샘 록웰은 첫 작업이지만 그의 에너지, 신선함이 좋았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특히 배우들 사이 케미를 강조했다. 그는 "카메라 없이 리딩을 하며 확인했는데 너무 좋았다. 그들 사이 케미가 로맨스 장르 하기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는 '킹스맨' 시리즈, 혹은 다른 스파이물과 달리 여성 캐릭터를 중심에 내세웠다. 본 감독은 "여성을 멋지게 생각하는 작품 만들고 싶었다.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리얼한 여성 그리고 싶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브라이스는 완벽한 배우였다. 작업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고 존경심 가질 수 있는 캐릭터 만들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아가일 역 헨리 카빌은 플랫탑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이 역시 본 감독의 선택이었다.

그는 "아이코닉한 실루엣을 만들고 싶었다. '킹스맨'에서도 더블브레스트수트 연출할 때 많이들 말렸다. 그러나 그게 잘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라며 "80년대 당시 유행했던 스파이물에서 보여지는 실루엣을 떠올렸다. 한국에서 '깍두기 머리'로 불리는 플랫탑까지 가면 어떨까 싶었다. 헨리가 했을 때 멋졌으면 했다. 완벽한 이미지여서 기뻤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이라면 무엇보다도 독창적이고 화려한 액션신. 특히 댄스, 스케이팅과 어우러진 액션이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본 감독은 "색다른 액션, 아름다운면서 끔찍해 보이는 액션 만들고 싶었다"라며 "스모크 댄스 액션은 사랑을 노래하는 장면이다. 스케이팅은 정말 촬영이 어려웠다. 그 모든 액션도 실제로 했기에 더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건 카메라 감독 한 분이 직접 스케이트 뒤로 타면서 찍었다. 정말 놀라웠다. 스케이터분들도 아름다우면서 끔직한 스케일로 마무리해 줘서 놀라웠다"라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엘리의 고양이 알피는 극의 마스코트. 실제 본 감독 가족의 고양이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촬영에 어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90%가 실제, 10%가 CG였다. 디바 같은 면이 있었다. 제 딸이 키우는 고양이다. 촬영장을 집처럼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고양이치고는 말을 잘 들었다. 고양이 자체도 편안해했고 배우들, 스태프들도 그랬다. 덕분에 고양이에 대한 반응이 더 좋은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영화가 끝나고 만날 수 있는 쿠키영상에 대한 힌트도 전했다. 그는 "최근 출간된 1권에서는 프리퀄을 담고 있다. ('아가일' 속편은) 관객분들이 얼마나 많이 영화를 봐주시는지에 따라 달려 있다. 너무나 만들고 싶다"라며 관람을 당부했다.

사진=유니버설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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