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 사면' 논란 헝가리 대통령 사임… "피해자들에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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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린 노바크 헝가리 대통령이 아동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한 남성을 사면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대통력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노바크 대통령이 지난해 4월 국영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성학대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남성을 사면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임을 발표한 이날도 부다페스트 대통령 집무실 앞에 2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노바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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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국영TV 연설을 통해 지난 2022년부터 맡아온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과 불안을 야기한 사면을 내렸고 (이는)실수였다"고 사과했다.
그는 "상처를 입은 사람들과 제가 자신들의 편에 서지 않았다고 느꼈을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며 "오늘 국가원수로서 마지막 연설을 하고 나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지난주 언론은 사면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노바크 대통령이 지난해 4월 국영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성학대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남성을 사면한 사실이 밝혀졌다.
분노한 국민들은 일주일 넘게 거센 항의 시위를 벌였다. 사임을 발표한 이날도 부다페스트 대통령 집무실 앞에 2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노바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노바크 대통령은 헝가리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최연소 대통령이었다. 노바크 대통령은 가족부 장관 시절 전통적 가족 가치와 어린이 보호를 적극 옹호한 바 있다.
당시 사면을 승인했던 유디트 바르가 법무부 장관도 사임을 발표했다. 바르가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회 직과 유럽의회후보 리더 직을 사임하고 공직 생활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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