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김민재까지 사과했는데…클린스만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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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4강에 그친 아시안컵 결과에 대해 잇따라 사과한 가운데 사령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처신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결과에 대한 평가나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몸을 낮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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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이강인)
"감사하고 죄송하다."(손흥민)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4강에 그친 아시안컵 결과에 대해 잇따라 사과한 가운데 사령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처신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써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팬들에게 입장을 밝힌 데 이강인도 합류한 셈이다.
손흥민은 지난 8일 "제가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많은 사랑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대한민국 축구 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많은 분이 기대해 주셨던 아시안컵 대회를 치르면서 온통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감사 인사가 너무 늦어졌다"며 이같이 말하고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재 또한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긴 대회 기간 같이 고생해 주신 선수들, 코치진들 그리고 항상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며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를 나가는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국가대표팀에서 경기를 뛸수록 더 발전해야겠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4강 자체를 낮은 성적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은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팀이 매 시합마다 보여준 경기 내용에 비판이 적잖다. 특히 선수들이 연거푸 연장전 등 경기마다 120분씩 뛰며 고군분투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더욱 의문이 제기됐다. 적절한 전술변화나 다양한 선수기용 노력 없이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맡겨두지 않았냐는 것이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결과에 대한 평가나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몸을 낮추지 않았다. 그는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16강전이나 8강전에서 승리했을 땐 많은 분이 행복해하셨을 것"이라며 "(탈락 후) 그런 비판도 받아들일 줄 아는 게 지도자의 자세"라고 답했다.
선수들이 팬들의 열정을 의식해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한 것과 온도차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으로 출국한 다음 유럽으로 이동해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준희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은 지난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개인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공감 능력과 직업 윤리가 결여됐다고 느꼈다"고 질타했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등도 클린스만 감독 경질 등 인적 변화를 요구했다.
축구 대표팀은 앞서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을 만나 2대 0으로 졌다. 이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한민국은 1956년 제1회, 1960년 제2회 아시안컵대회 2연패를 이룬 이래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다.
한편 이강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축구 팬 여러분께서 실망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우리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저희는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구성원으로서 모두 한마음 한 팀이 되어 경기장에서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이고 팀의 승리를 위해 한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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