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도 뛰어들었다… 전운 달아오르는 요양시장
[편집자주]보험사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요양시장 선점 경쟁에 불이 붙었다. KB라이프생명에 이어 신한라이프가 요양사업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NH농협생명은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DB손해보험은 실버타운 설립을 위해 수도권에 부지를 물색 중이다. 최대 걸림돌인 정부 규제 완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요양시장을 둘러싼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①신한라이프도 뛰어들었다… 전운 달아오르는 요양시장
②좋은데 못 짓는다… 보험사 실버타운 가로 막는 규제는?
③시니어보험 내놓는 생보사들… '터줏대감' 손보사와 격돌
생명보험업계 자산 규모 4위인 신한라이프가 요양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며 2025년 요양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신한라이프는 막대한 자금력과 400여만명의 가입자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요양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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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는 2025년 하남 요양시설(노인복지시설에 해당하며 돌봄 서비스 외 여가프로그램을 제공)을 시작으로 2028년 서울 은평구에서 실버타운(노인주거복지시설에 해당해서 단독 취사 설비를 갖추고 독립적인 주거생활이 가능)을 운영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요양시설·실버타운을 전국구로 확대한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우선 헬스케어 등 일상에 필요한 생활 지원 서비스로 요양시장에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헬스케어는 가입자가 활동량, 영양 상태, 수면시간 등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건강상태 분석, 건강검진 예약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헬스케어는 질병 사전 예방 및 개별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관리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신한라이프는 신한큐브온(신한라이프케어 모체)에서 쌓은 헬스케어 노하우를 활용하는 동시에 관련 스타트업과 제휴로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신한라이프케어는 신한금융그룹 각 계열사들과 연계한 금융서비스도 개발해 고령층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라이프케어 출범에 KB라이프생명은 정면승부를 택했다. KB라이프생명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실버타운에 '시니어라이프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요양시설·실버타운 근무자들이 일일이 확인해야 했던 고령층 건강상태나 생활습관, 거주실 환경 등을 AI(인공지능)로 수집해 플랫폼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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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의 움직임은 다른 보험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손보업계에서는 DB손보가 요양사업 관련 TF를 꾸리고 수도권 인근에 요양시설 설립을 위한 부지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생보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 농협생명이 신사업추진단을 꾸린 이후 농협금융지주와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요양사업은 이른바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의 생애 전반을 보살피는 생명보험업과 사업적 연관성이 크다. 생보사들이 요양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80~90세에 진입하면 요양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노년층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요양시설과 서비스 공급을 검토해야 한다"며 "유럽이나 일본처럼 요양시설 건물을 임차할 수 있거나 위탁 운영이 허용된다면 보험사들의 진출이 늘면서 양질의 요양시설이 빠르게 확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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