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 돼 볼까'…반려동물행동지도사 첫 국가시험 시행

오종택 기자 2024. 2.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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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전문가로 '개통령'으로 알려진 강형욱씨와 같이 반려동물 행동 교정과 훈련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을 국가가 공인하는 시험이 하반기에 처음 실시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가 공인 반려동물지도사는 반려동물에 대한 행동분석, 평가, 훈련, 소유자 등에 대한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로, 농식품부가 시행하는 시험에 합격해 국가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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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민간 자격시험 일원화…하반기 2급 시행 예정
1급은 내년부터 운영…시험일정·원서접수 등 향후 공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반려인 능력시험'에서 반려인과 반려견이 실기시험을 응시하고 있다. 2023.11.12.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반려견 전문가로 '개통령'으로 알려진 강형욱씨와 같이 반려동물 행동 교정과 훈련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을 국가가 공인하는 시험이 하반기에 처음 실시된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600만 가구를 넘어서는 등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민간 반려동물 행동지도 자격을 국가자격시험으로 일원화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반려동물행동지도사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가 공인 반려동물지도사는 반려동물에 대한 행동분석, 평가, 훈련, 소유자 등에 대한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로, 농식품부가 시행하는 시험에 합격해 국가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그 동안 반려동물 행동지도 관련 자격증은 모두 민간에서 부여했다. 반려동물이 크게 증가하면서 개인이나 단체에서 발행하는 자격증 종류만 100여종에 이른다. 이렇게 난립한 자격증을 일원화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가자격시험을 실시하게 됐다.

반려동물행동지도사 등급은 1급과 2급으로 구분한다. 응시 자격은 2급의 경우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1급은 까다롭다. 2급 자격 취득 후 반려동물 관련 분야 3년 이상 실무경력 있거나, 반려동물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 실무경력을 보유해야 가능하다.

1차 필기 시험 과목은 ▲반려동물 행동학 ▲반려동물 관리학 ▲반려동물 훈련학 ▲직업윤리 및 법률 ▲보호자 상담 및 교육 등 5개로 구성되며, 1급과 2급 모두 동일하다.

[광주=뉴시스] 광주시 반려동물 친화도시 종합계획 추진.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급 자격은 각 과목별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어야 1차 시험에 합격이다. 1급 자격은 각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80점 이상이어야 1차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

2차 실기 시험은 2급의 경우 반려동물 기본 지도능력, 1급은 반려동물 전문 지도능력 각 1개 과목으로 평가 받는다. 실기시험에서는 해당 등급 시험 합격 이력이 없는 응시자 본인 또는 직계가족 소유 반려견과 함께 지정된 활동을 수행한다.

응시할 수 있는 견종 및 크기에는 제한이 없지만 응시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훈련 받은 개를 사용할 수는 없다.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제도 도입 첫해인 올해는 2급 자격시험만 시행하고, 1급 자격시험은 내년부터 운영한다. 농식품부는 자격시험 시행 등을 전문기관에 위탁해 운영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시험 홈페이지를 개설해 자세한 원서접수 일정 등을 공고한다.

제1회 시험일과 시험 장소 등은 자격검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반려동물행동지도사는 면허가 아니기 때문에 훈련사로 일하는 데 필수사항은 아니지만, 자격기본법에 따라 관련 분야 채용 시 우대 받을 수 있다"며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의 유효기간은 없지만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보수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성동구 반려견 트레이닝 교육 모습. (사진=성동구 제공) 2020.04.16.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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