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고 상처 난 마음, 2평 베란다에서 "둥글게, 둥글게"

김일창 기자 2024. 2. 11.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황보름 작가와 '아무튼, 식물'의 임이랑 작가가 추천하는 '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가 출간됐다.

직장인인 저자 김준호는 주말이면 번잡한 일상을 뒤로하고 베란다에 차린 작은 목공소에서 나무를 깎는 도시의 목수가 된다.

나무를 뚝딱거리고 두드리는 동안 풀풀 피어오른 나무 냄새 역시도, 나무를 둥글게 다듬는 일은, 모나고 상처 난 마음을 수선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간] '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더퀘스트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황보름 작가와 '아무튼, 식물'의 임이랑 작가가 추천하는 '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가 출간됐다.

직장인인 저자 김준호는 주말이면 번잡한 일상을 뒤로하고 베란다에 차린 작은 목공소에서 나무를 깎는 도시의 목수가 된다.

객관적인 행복을 좇으며 인생의 단계를 밟아왔지만 어느 순간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던 때, 저자의 손에 들린 것은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던 나무였다.

인생을 모조리 바꿀 순 없어도 적어도 한구석에서는 나다운 삶을 되찾고 싶었던 그다. 잘 쳐다보지 않는 비좁은 장소였던 집 베란다에 하나둘 장비가 생기고 차곡차곡 목재가 쌓이자 마법이 시작됐다.

"숲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지친 영혼을 어루만지는 힘과 오래된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묘한 공기 때문이다"라는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말처럼, 나무는 세상의 속도와 통념에 떠밀려 지쳐가던 저자의 영혼을 위로했다.

하나도 같은 모습이 없는 나무, 각자의 결에 솔직한 나무는 타인의 기준에 발맞추느라 바빴던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나무를 뚝딱거리고 두드리는 동안 풀풀 피어오른 나무 냄새 역시도, 나무를 둥글게 다듬는 일은, 모나고 상처 난 마음을 수선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 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 김준호 저 / 더퀘스트 / 1만4000원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