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먹고 2분 내 가렵고 숨 가쁘면…알레르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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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병원에 방문해 '피부반응 검사'를 받았고, 밤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면 원인이 되는 식품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음식이나, 재료를 잘 모르는 음식은 먹지 않고 피하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면역 조절제,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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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우유, 밀, 콩, 바나나, 멜론 등 원인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김모씨(31)는 설 명절 당일 친척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난 후부터 입술이 부풀어 오르고, 온몸에 붉은 반점이 올라왔다. 김씨는 병원에 방문해 '피부반응 검사'를 받았고, 밤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갈비찜에 들어있던 밤을 여러 개 집어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음식 알레르기란 음식에 있는 단백질에 대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유해한 것으로 판단해 음식에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식품 속 단백질은 대부분 조리과정이나 소화과정에서 분해되는 데, 분해되지 않고 체내로 흡수되는 일부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이다.
알레르기는 원인이 되는 물질을 소량이라도 먹었거나 삼켰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음식 알레르기의 90%는 달걀, 우유, 밀, 콩, 땅콩, 밤, 조개, 생선 등에 의해 나타난다. 그 외에 딸기, 바나나, 멜론, 고추 등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가 있으면 50%의 확률로 아이에게 알레르기가 발생한다. 부모 모두 알레르기가 있으면 70%의 확률로 아이에게 알레르기가 나타난다.
영유아와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일부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알레르기 반응은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섭취 후 2분 이내에 나타난다. 주된 증상은 입술, 입 주변의 부종, 빨갛고 가려우며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 구토, 설사, 복통, 콧물, 눈물 등이 나타난다.
드물게는 아낙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아낙필락시스는 피부 발진이 생기면서 가렵거나 목 안쪽과 혀가 부으면서 호흡곤란, 혈압감소, 의식손실 등 전신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아낙필락시스 쇼크가 나타나면 곧바로 응급실에 내원해야 한다.
어떤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지는 병원에 방문해 '피부반응 검사'를 받으면 미리 알 수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정 음식물의 시약을 팔, 등 등 피부에 소량 떨어뜨리고 얇은 바늘로 피부에 찔러 시약을 주입한다. 15분 후 찌른 자리가 붉게 부풀어 오른다면, 이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면 원인이 되는 식품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음식이나, 재료를 잘 모르는 음식은 먹지 않고 피하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면역 조절제,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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