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의사양반 수입 이 정도?…억소리 나는 의사연봉, 한국이 1위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의사와 전체 노동자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는 의사 소득이 전체 노동자의 평균 임금보다 2.1~6.8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개원 의사와 전체 노동자의 평균 임금 간 소득 차이는 6.8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격차가 가장 크다.
11일 OECD의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3'(Health at a Glance 2023)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의사의 연평균 총소득은 전체 노동자 평균보다 2.1~6.8배 많았다.
다른 국가에서도 의사의 소득이 전체 노동자 평균보다 높았는데 한국에서의 격차가 더 두드러진다.
특히 한국의 개원 전문의의 소득은 전체 근로자 평균 대비 6.8배로 공개된 OECD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벨기에(5.8배), 독일(5.6배), 프랑스(5.1배), 오스트리아(4.5배), 캐나다(4.2배), 이스라엘(4.0배), 호주(3.8배), 네덜란드(3.3배), 스위스(3.2배) 순이었다.
전문의 봉직의의 경우에도 한국은 공개된 국가 중 두 번째로 격차가 컸다. 전문의 봉직의 기준 소득 격차가 가장 큰 나라는 4.7배인 헝가리였고, 이어 한국과 칠레가 4.4배로 두 번째였다. 폴란드(1.4배), 노르웨이(1.8배), 라트비아(1.7배), 프랑스(2.2배), 스웨덴(2.2배) 등은 비교적 소득 격차가 낮은 편이었다.
일반 개원의와 전체 노동자 임금 평균 간 소득 격차는 독일이 5.0배로 가장 컸고 그 다음이 영국(3.4배) 오스트리아·스위스·에스토니아(3.1배), 한국·아일랜드·프랑스(3.0배), 캐나다(2.7배), 벨기에(2.6배) 등 순이었다. 호주는 1.7배로 가장 낮았다.
일반 봉직의와 전체 노동자 임금 평균 간 소득 격차는 헝가리(3.5배)가 가장 높았다. 이어 칠레(2.6배), 멕시코(2.5배), 스페인·슬로베니아(2.4배), 스웨덴·폴란드·코스타리카(2.3배) 튀르키예·네덜란드·포르투갈(2.2배), 한국(2.1배), 아이슬란드·핀란드(2.0배), 영국(1.8배), 에스토니아(1.7배), 이스라엘(1.5배), 라트비아(1.3배) 등 순이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의사인력 수급 실태 발표 및 의대 정원 확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시장에서 의사인력에 대한 공급부족 심화는 도시근로자소득 대비 의사소득의 격차로 나타난다며 2007년 3.5배였던 임금격차가 2018년에는 6.2배로 급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부는 2035년까지 의사 인력이 1만5000명 부족할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린 5058명으로 확대해 2035년까지 의사인력 1만명을 확충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시행되면 향후 의사와 전체 노동자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경 경실련 사회정책국장은 "아무래도 의대 증원으로 의사가 늘면 비용 경쟁이 생기면서 의사들의 수입이 나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의사 수를 늘려나가면 인건비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정책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혼합진료 금지를 통한 실질의료비 절감방안'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의원 표시과목 중 의사임금이 가장 높은 과목은 안과로 연평균 임금은 4억5837만원이었다. 이어 정형외과 4억284만원, 재활의학과 3억7933만원, 신경외과 3억7065만원, 피부과 3억263만원, 외과 2억9612만원 등 순이었다. 소아청소년과는 1억875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이비인후과 1억6929만원, 정신건강의학과 2억3582만원 순이다.
병원 기준으로는 신경외과가 4억803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형외과 4억6209만원, 흉부외과 3억658만원, 외과 2억9991만원, 산부인과 2억9970만원, 신경과 2억5464만원, 내과 2억5154만원, 비뇨기과 2억3746만원, 정신건강의학과 2억2163만원, 소아청소년과 1억8373만원 순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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