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OCI M&A '열공'하는 삼성 M&A 키맨들…첫 빅딜은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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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2월 08일 19: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의 인수·합병(M&A)를 총괄하는 인사들이 올해 국내에서 벌어진 바이오 기업 M&A를 두고 스터디에 나섰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M&A 전략을 총괄하는 사업전략태스크포스(사업전략TF) 내 임원들은 최근 IB 인사들을 통해 국내에서 진행된 주요 바이오 M&A 거래들에 대한 세부 정보를 물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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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정보 수집에도 바이오 업계는 기대감 확산
이재용 회장 사법리스크 해소 후 M&A 가속화 '예고'
삼성그룹의 인수·합병(M&A)를 총괄하는 인사들이 올해 국내에서 벌어진 바이오 기업 M&A를 두고 스터디에 나섰다. 그룹 총수의 사법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된데다 최고경영진들의 잇따른 M&A 추진 발언 속에서 삼성발(發) '빅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서 IB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M&A 전략을 총괄하는 사업전략태스크포스(사업전략TF) 내 임원들은 최근 IB 인사들을 통해 국내에서 진행된 주요 바이오 M&A 거래들에 대한 세부 정보를 물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올해 1월 현물출자와 신주 발행 취득 등으로 이뤄진 OCI그룹과 한미사이언스간 통합 거래, 오리온그룹의 레고켐바이오 인수 거래 등 연초부터 쏟아진 바이오 딜에 관심을 두고 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사업지원TF 관계자들이 딜 소싱 과정에서부터 거래 배경, 인수 구조, 양 사 시너지 방안 등 바이오딜과 관련한 세세한 사안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룹 규모상 국내보다는 해외 바이오기업이 1순위가 될 것 같지만 국내 바이오사 인수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바이오 기업들을 두루 살피고 있는 사업지원TF는 업종 및 계열사와 상관없이 삼성그룹 전반의 주요 M&A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일상적인 소규모 M&A는 각 계열사의 기획팀이 주관하더라도 3000억원 이상의 중대형 거래나 계열사간 조율이 필요한 거래는 사업지원TF와 협력해 진행된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의 직속 조직인 사업지원TF에서 M&A와 관련한 실무는 임병일 부사장이 총괄한다. 임 부사장은 리먼브러더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를 거쳐 UBS증권 서울지점 대표를 지낸 대표적인 'IB맨'이다. 2021년 6월 삼성증권으로 이직해 기업금융 1본부장을 맡았다. 같은 해 11월 삼성전자 사업지원TF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조직을 이끌고 있다. 베인앤컴퍼니 출신의 구자천 상무, 여형민 부사장 등이 임 부사장과 함께 주요 M&A업무를 이끈다.
단순한 정보 수집 차원의 행보에도 업계에선 삼성이 첫 타깃으로 국내외 바이오사를 택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대형 M&A는 2018년 글로벌 오디오업체인 하만 인수를 끝으로 명맥이 끊겼지만 바이오 분야에선 여러 매물을 두고 인수 검토에 돌입하기도 했다. 2021년 국내 보툴리늄톡신 1위 업체인 휴젤이 매물로 나왔을 땐 삼성물산을 통해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고, 지난해 말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전에 출사표를 내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한 1심에서 지난 5일 무죄 선고를 받아 사법리스크를 덜어내면서 삼성그룹의 M&A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1월 CES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삼성의 리더십 강화를 위한 대형 M&A는 착실히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계획이 나오지 않을까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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