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아들 죽자 “손자 잘 부탁한다” 했던 ‘日 정계 대모’의 사망…세습·파벌 정치 종말 예고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로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이었던 아베파가 해체하자 일본 정치 명문가 아베·기시 가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일본 정치계의 대모'라고 불리던 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모친 아베 요코(安倍洋子) 여사마저 별세하자 아베·기시 가문의 영향력이 약화하며 파벌 정치에 이어 세습 정치 관행도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로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이었던 아베파가 해체하자 일본 정치 명문가 아베·기시 가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일본 정치계의 대모’라고 불리던 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모친 아베 요코(安倍洋子) 여사마저 별세하자 아베·기시 가문의 영향력이 약화하며 파벌 정치에 이어 세습 정치 관행도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아베·기시 가문은 일본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야마구치(山口)현을 중심으로 세습정치를 하며 세를 불려왔다. 아베·기시 가문은 아베 전 총리를 비롯, 아베 전 총리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방위상,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 사토 에이사쿠(さとうえいさく) 전 총리 등을 배출했다. 20세기 일본 세습 정치를 이끈 핵심 가문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는 ‘일본 정치계의 대모’라고 불리던 요코 여사가 있었다. 1928년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장녀로 태어난 그는 1951년 당시 마이니치(每日) 신문 정치부 기자였던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과 결혼했다.
요코 여사는 친정인 기시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삼남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전 방위상을 낳자마자 친오빠 집안에 입양 보내는 등 ‘세습 정치’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여왔다. 그 때문에 불임으로 후계자를 낳지 못했던 며느리 아키에(昭惠) 여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총리의 딸이자 총리의 어머니였던 요코 여사는 자유 분방한 며느리 아키에 여사 대신 실질적인 영부인 역할을 하며 아베파 부인회 리더를 하는 등 세습·파벌 정치를 공고화하는 데에 힘을 보태왔다. 그는 남편 신타로가 췌장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자 아들을 총리로 만들기 위해 아베 전 총리에게 직접 연설 기술, 정치 화술 등을 가르쳤다. 지난 2022년 7월 아베 전 총리가 총격 사건으로 사망하자, 요코 여사는 주위 정치인들에게 손자인 기시 노부치요(岸信千世)를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다니며 4대 세습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최근 아베파가 정치자금 스캔들로 당내에서 영향력을 잃었고, 요코 여사가 차기 총리로 밀던 노부치요 역시 세습 논란에 시달리며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요코 여사의 사망과 함께 일본 정치계가 화려했던 세습·파벌의 시대를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우세하다.
김선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클린스만 경질하고 위약금은 축협이 책임져야”… 분노한 여론, 국민청원까지
- 한국 여성 국제결혼 1위가 베트남 남자인 이유
- ‘최동석과 파경’ 박지윤 “무너진 마음에 다 그만두고 싶었다”
- 이덕화 “오토바이 사고로 장 1m 절제…동료들이 조의금 걷었다”
- 올해 국회의원 세비, 1억5700만 원으로 인상돼 논란…“1인당 GDP 4배 넘어 과도”
- 청년도약계좌 환승땐 최대 10% 고금리… 투자 원하면 ISA 유리
- “빅맥세트가 2만4000원…건방져 졌다” 지적에 한발 물러선 맥도날드
- ‘스윙보터’ 65% 윤 국정 지지 않지만… “민주 총선승리”도 21%뿐[22대 총선 POINT 분석]
- 이게 무슨 일…“에베레스트서 인간 대변으로 악취”, 결국 취한 조치가
- 퇴실 6시간 지나도 강남 호텔서 안 나온 20대 남녀 벌인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