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가정집서 방화 추정 불…실종 5시간 만에 치매 남성 구조
[앵커]
어제 저녁 경기도 시흥시 다세대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10명이 대피했습니다.
경기도 양주에선 60대 치매 노인이 혼자 등산을 갔다가 가족과 연락이 끊겨, 5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밤 사이 사건·사고 소식, 추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문에 폴리스라인이 쳐졌고, 문틈으로 그을음이 보입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다세대주택 가정집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연기 나고, 부옇게 냄새 나더라고. 소방차도 오고 경찰도 왔다 하더라고. 내가 나갔는데 소방차 소리 나고... 오는 소리."]
이 불로 40대 남성 한 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10명이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불이 나던 때 집 안엔 40대 남성 한 명만 있었던 거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여자친구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여자친구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불이 나기 전에 인근에 있는 여자친구 남동생의 집 문 앞에 시너를 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소방관이 한 남성에게 물을 건네고, 옷으로 몸을 덮어줍니다.
["다리 다친 데는 괜찮아요? 이런 데 안 아파요?"]
어제(10일) 저녁 6시 반쯤 남편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이, 신고 5시간만인 어젯밤 11시 15분쯤 경기 양주시 천보산 정상 부근에서 62세 남성 서 모 씨를 구조했습니다.
이 남성은 청각장애와 경증 치매 증상이 있으며, 산에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가족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시장 골목이 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오늘 새벽 2시 10분쯤 인천 미추홀구 남부종합시장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점포 4곳이 탔습니다.
소방은 불이 점포 바깥에서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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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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