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00억원…글로컬대학 지방대 통합 논의 속도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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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5년 간 총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대학들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5년 간 1000억원'의 대규모 지원금을 받는 글로컬대학에 사활을 건 대학들이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오직 '통합'만이 주요한 선정 기준이 된 것만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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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통합보단 과감 혁신 여부가 더 중요" 의견도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지역 대학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5년 간 총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대학들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 소재가 다른 대학들 간 '연합대학' 형태의 신청도 가능해지면서 대학들 간 구조조정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에 따라 신청을 원하는 대학들은 다음달 22일까지 5쪽 이내의 혁신 기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심사를 거쳐 15개 내외의 예비지정 대학을 4월 중 발표하고 7월 10개 대학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한 대학의 단독 신청이나 통합을 전제로 신청하는 것만 허용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2개 이상의 대학이 '공동 의사결정기구'를 구축해 대학 간 연합 형태로 신청할 수 있도록 유형이 다양해졌다.
대학 유형의 특수성과 규모 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기준에 반영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충북대·한국교통대, 안동대·경북도립대 등 통합을 내세운 국‧공립대 위주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자 올해 신청을 앞둔 대학들도 활발히 통합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대는 글로컬대학 신청을 위해 총장 직속의 '글로컬대학추진단'을 신설, 한국교통대와의 통합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립창원대는 경남도립거창대, 경남도립남해대와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국립창원대는 과학기술원 형태의 연구 중심대학으로, 도립거창·남해대학은 직업특성화 교육과 외국인 유학생 교육 기능을 강화하는 등 각 대학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혁신 방향을 강구하고 있다.
충남대는 국립한밭대와 △글로컬 대학 30 사업 선정을 위한 혁신 계획 공동 수립 △사업 기간 내 통합 대학 출범 추진 △사업 계획 및 대학 간 통합 계획 수립 등가 원칙 △대학혁신 성과의 지역혁신 확산 공통 목표를 바탕으로 한 캠퍼스 특성화 내용 등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 외에도 영남대와 영남이공대, 목포대와 전남도립대, 부경대와 한국해양대 등의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총장 13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2명 중 24.5%가 타 대학과의 통합을 추진하거나 모색 중이라 답하기도 했다.
'5년 간 1000억원'의 대규모 지원금을 받는 글로컬대학에 사활을 건 대학들이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오직 '통합'만이 주요한 선정 기준이 된 것만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지방대학 총장은 "통합만이 글로컬대학 선정의 주요 기준이 된 것 같은 분위기"라며 "통합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각 대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과감히 혁신하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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