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없어 안된다더니 “우리가 가혹했다”…'성냥 에펠탑’ 반전 결말
성냥개비에 유황 머리가 없다는 이유로 기네스북 등재가 거부됐던 에펠탑 모형이 결국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냥개비 건물’로 공식 인정됐다.
10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지난 8일 프랑스의 모형 제작가 리샤르 플로(47)씨가 성냥으로 쌓은 7.19m 높이의 에펠탑을 최고 기록으로 인정했다. 잘못된 유형의 성냥개비를 썼다는 이유로 기네스북 등재를 거부한지 하루 만이다.
이 에펠탑은 8년간 약 4200시간을 들여 지난달 초 완성됐다. 7.19m를 쌓는데 성냥개비 70만6900여개와 접착제 23㎏이 투입됐다.
종전 기네스 신기록은 레바논인이 세운 6.53m 높이의 에펠탑으로, 플로씨는 당연히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생각해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했다. 그러나 심사위원단은 지난 7일 “시중에서 판매하는 성냥을 쓰지 않았다”며 등재를 거부했다.
그는 애초 성냥 머리의 유황을 일일이 긁어내 탑을 쌓기 시작했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 머리가 없는 성냥 몸통을 주문해 탑을 쌓았는데, 심사위원단은 이 성냥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8일 반전이 일어났다. 기네스북은 이전 결정을 뒤집고 플로씨를 세계 기록으로 인정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마크 맥킨리 기네스 세계 기록 이사는 “이번 시도에서 필요로 하는 성냥 유형에 대해 우리가 다소 가혹했다는 점을 인정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플로씨의 시도는 공식적으로 정말 놀랍다”고 했다.
플로씨는 “이번주는 정말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며 오는 7월 개최되는 파리올림픽에 자신의 ‘성냥 에펠탑’이 전시되는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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