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광물 가격 줄줄이 추락… 전기차 수요 둔화 직격탄

이한듬 기자 2024. 2. 1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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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활용되는 주요 광물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광물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데 따른 영향이다.

리튬을 비롯한 배터리 광물들의 가격은 2020~2022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물려 배터리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급격한 상승을 겪었다.

전기차 생산이 줄면 배터리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광물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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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무르만스크주 몬체고르스크에 위치한 노니켈 자회사 콜라MMC의 니켈 시트. / 사진=로이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활용되는 주요 광물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원재료 분야에도 한파가 몰아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을 정제한 탄산리튬의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kg당 88.5위안을 기록했다. 1년 전 kg당 427.5위안이었던 것에 비하면 79.3%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리튬 외에 다른 배터리 광물의 가격들도 크게 꺾였다. 망간가격은 지난해 2월10일 톤당 1495달러에서 이달 2일 톤당 1130달러로 24.1% 하락했다.

코발트 가격도 지난해 2월7일 톤당 3만8480달러에서 이달 5일 톤당 2만8670달러로 25.5% 뒷걸음질쳤다. 같은기간 니켈 가격 역시 톤당 2만6810달러에서 1만5620달러로 41.7% 급락했다. 반면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재고는 7만1802톤으로 6개월 전(3만7044톤)에 비해 두배가까이 늘었다.

광물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데 따른 영향이다. 리튬을 비롯한 배터리 광물들의 가격은 2020~2022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물려 배터리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급격한 상승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가 꺾이면서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은 2021년 전년대비 112.3%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에는 4.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차 투자 전략을 선회하거나 철회하는 등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생산이 줄면 배터리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광물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4가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은 양극재에 사용되는 필수 광물이다.

통상 원자재 가격 하락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 호재로 작용한다. 주요 광물 조달 가격 부담이 줄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 배터리와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판매가격도 떨어져 배터리 소재사는 물론 배터리 제조사들의 매출과 수익이 줄어들 우려도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5% 늘었으나 직전 분기보다는 53.7% 줄었다.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보다 36.5%, 직전분기보다는 37.1% 각각 감소한 3118억원을 기록했다. SK온은 손실규모를 줄이긴 했으나 지난해 4분기 186억원의 적자를 지속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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