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4 신인상 예약? '청량 입은' 투어스의 강렬 데뷔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보이그룹 투어스(TWS)가 데뷔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이브 레이블즈의 올해 첫 주자인 투어스는 뉴이스트, 세븐틴 등을 제작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에서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이다. 팀명은 '트웬티 포 세븐 위드 어스'(TWENTY FOUR SEVEN WITH US)의 줄임말로, 하루를 뜻하는 숫자 24와 일주일을 뜻하는 숫자 7을 '모든 순간'으로 은유해 '언제나 투어스와 함께'라는 의미를 갖는다.
투어스는 청량한 팀 정체성에서 확장한 독자 장르 '보이후드 팝'을 내세워 소년 시절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한다. 청량하면서 밝은 에너지로 대중과 팬의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소중한 친구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를 보여주듯 데뷔에 앞서 공개된 콘셉트 포토에서 투어스는 싱그럽고 찬란한 청춘의 비주얼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투어스는 첫 번째 미니앨범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앨범에는 첫 만남을 설렘 속 마주한 막연함을 풋풋하게 표현한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포함해 '언플러그드 보이'(unplugged boy), '퍼스트 후키'(first hooky), 'BFF', '오마마'(Oh Mymy: 7s)까지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플레디스는 "독자 장르인 보이후드 을 기반으로 소년들의 소소한 일상, 우정, 성장 스토리가 앨범 전체에 녹아 있다"라고 밝혔다.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며 자신들만의 친근한 음악적 화법을 내세운 '청량돌' 투어스의 전략은 통했다.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발매 후 일간 톱100 차트(이하 멜론 기준)에 들지 못했으나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돌며 '곡이 좋다'고 입소문을 탄 뒤 꾸준히 순위가 상승, 발매 2주 만인 2월6일 일간 차트 12위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성적 역시 눈길을 끈다. 데뷔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팬들을 모으기 시작한 투어스는 미니 1집 '스파클링 블루'가 발매 첫날 2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수천여 장의 음반을 판매했다. 결과적으로 투어스는 초동 약 26만장을 보이며 강렬하게 데뷔를 알렸다. 이는 역대 K팝 그룹 데뷔 앨범 초동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에 힘입어 투어스는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가요 순위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1위 후보까지 올랐다.
이제 막 데뷔한 그룹임에도 글로벌 팬들도 투어스를 주목하고 있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공개와 동시에 여러 나라 아이튠즈 국가/지역 '톱 송'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에는 투어스의 틱톡 콘텐츠 조회수가 1억회를 넘기도 했다. 이처럼 투어스에 대해 해외 팬들 역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의 반응이 특히 뜨겁다. 타이틀곡은 공개 후 일본 라쿠텐 뮤직 실시간 차트 3일 연속 1위, '스파클링 블루'는 일본 오리콘 차트 데일리 앨범 차트 2위(1월24일자)에 각각 올랐다.
'청량 계보를 잇겠다'며 데뷔하자마자 풋풋함과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가요계에 등장한 투어스는 '칼각' 퍼포먼스와 탄탄한 음악적 역량을 뽐내 '반전 면모'를 보여주며 올해 K팝 기대주로 떠올랐다. 앞선 데뷔 쇼케이스에서 지훈은 "투어스라는 이름으로 6명이 한 자리에 모이기까지 함께한 추억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라며 "최고의 음악으로 사랑받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유 역시 "최고의 기대주에서 올해 최고의 신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새해 초반부터 가요계를 장악한 당찬 신인 투어스가 '2024 음악 시상식 신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ㅗ@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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