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싱가포르 진출 2년 만에 흑자… “최종 목표는 현지화”

싱가포르=싱가포르=김보연 기자 2024. 2. 11.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新)허브로 부상하는 싱가포르.

KB국민은행은 가장 늦깎이로 싱가포르에 발을 내디뎠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싱가포르 진출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B금융은 스타터스 1기로 커머셜 솔루션 업체 '고미코퍼레이션', 금융분야 보안 업체 '센스톤', 디지털자산 관련 업체 '웨이브릿지', 인공지능 금융투자 플랫폼 운영사 '호라이존테크놀로지' 등 4개사를 선발해 싱가포르에 함께 진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동욱 싱가포르 지점장 인터뷰
지난해 순이익 500만달러 전망
자금 조달·트레이딩 업무 강화
‘아시아 심사센터’ 구축
“올해부터 현지영업 본격화”
싱가포르 전경. /김보연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新)허브로 부상하는 싱가포르. 이곳에 진출한 금융회사는 600여개에 달한다. 이 중 국내 금융회사는 23개다. KB국민은행은 가장 늦깎이로 싱가포르에 발을 내디뎠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싱가포르 진출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진출 후 수익을 내기까지 보통 5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최근 싱가포르 파이낸셜센터에서 만난 정동욱 싱가포르 지점장은 “국민은행이 싱가포르에 상륙한지 2년밖에 안됐지만,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며 “지난해 5월 기준으로 BEP(손익분기점)를 넘어섰으며, 연간 순이익이 500만달러(약 66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 자본시장 부문 특화…”올해부터 파생상품 출시”

정동욱 KB국민은행 싱가포르 지점장/김보연 기자

국민은행은 런던과 뉴욕에 이어 싱가포르에 24시간 대응 가능한 자본시장(CM·Capital Market) 인프라를 구축했다. 싱가포르에 진출한 국내은행 중 자금 조달과 트레이딩 업무를 수행하는 CM 사업부를 둔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정 지점장은 “국민은행 싱가포르 지점의 차별화 포인트는 CM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라며 “현지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라고 했다. 이 자금은 동남아 지역에 있는 다른 해외지점에도 공급된다.

또 올해부터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파생 금융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FX(외환) 스와프를 시작으로 CCS(통화 스와프), IRS(금리 스와프), 구조화예금 등을 오는 6월까지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정 지점장은 “해외지점에서 파생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를 통해 수수료이익도 늘릴 수 있게 된다.

싱가포르 지점의 또 다른 특징은 ‘아시아 심사센터’를 구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 홍콩에 있던 아시아 심사센터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아시아 심사센터는 뉴욕, 런던 지점을 제외한 전(全) 해외 법인 및 지점의 여신심사를 전담한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이 밖에 기업금융(CB·Corporate Banking), 투자금융(IB·Investment Banking)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정 지점장은 “싱가포르 지점 인력을 보강해 사업을 더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현재 주재원 22명을 포함해 총 54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데, 올해 6월까지 20명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현지 RM(기업금융전담역)을 대거 채용해, 현지 영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최종 목표는 현지화다”라고 했다.

KB국민은행 싱가포르 지점 사업 부문. /김보연 기자

◇ 韓 스타트업 현지 정착 지원도

싱가포르 지점에는 KB금융지주 소속의 ‘글로벌핀테크랩(핀테크랩)’도 있다. 핀테크랩은 KB금융이 육성하는 스타트업인 ‘KB스타터스’의 현지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를 물색하고 국내외 정부기관 등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KB금융은 스타터스 1기로 커머셜 솔루션 업체 ‘고미코퍼레이션’, 금융분야 보안 업체 ‘센스톤’, 디지털자산 관련 업체 ‘웨이브릿지’, 인공지능 금융투자 플랫폼 운영사 ‘호라이존테크놀로지’ 등 4개사를 선발해 싱가포르에 함께 진출했다. 지난해 9월에 추가로 10개사를 선발했다.

차지영 핀테크랩 팀장은 “스타터스의 현지 정착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현지 VC(벤처캐피탈)의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차 팀장은 “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현지 스타트업과 KB금융 계열사의 협업 모델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