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약국] 장거리 비행 승무원들 즐겨 찾는다는 치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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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비행을 하는 스튜어디스를 비롯해 교사, 간호사, 백화점 매장 직원은 온종일 서서 일하는 대표적인 직업군에 속합니다.
최근 이들 직업군 사이에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질약'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라고 합니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치센의 국내 일반의약품 치질약 시장 점유율은 57.2%로, 1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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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스민, 정맥류 개선 효과적
약한 혈관벽 긴장도 높여 혈관 기능 회복
장시간 비행을 하는 스튜어디스를 비롯해 교사, 간호사, 백화점 매장 직원은 온종일 서서 일하는 대표적인 직업군에 속합니다. 최근 이들 직업군 사이에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질약’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라고 합니다.
동국제약 ‘치센’, 동아제약 ‘디오맥스’, 한미약품 ‘치쏙’, 초당약품 ‘나노디오’, 삼진제약 ‘아나파치’ 등 디오스민 성분 치질약이 주인공입니다.
항문 주위 혈관과 조직들이 붓고 늘어나면서 튀어나오는 질환인 치질뿐 아니라 피가 잘 돌지 않아 다리가 땡땡 붓는 증상을 보이는 정맥 부전에 따른 다리 중압감, 하지정맥류에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성분인 디오스민은 식물인 튜크리움 그나팔로데스에서 발견되는 플라보노이드 계열 물질입니다. 폴라보노이드는 탄소 골격을 갖춘 식물성 색소입니다. 디오스민은 우리 몸에서 정맥 혈관의 긴장도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이 특정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로써 노르에피네프린 작용을 유지하고 혈관 벽의 긴장도를 높이며 혈관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게 이 약물의 작용 원리입니다.
또 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물질이나 세포들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해 염증 반응과 이로 인한 부기나 통증을 가라앉힙니다.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고 그 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오스민을 혈관보강제로 분류하고 있다.
디오스민 성분의 경구용 치질 일반의약품이 나오기 전까지 시중 치질약은 항문에 바르거나 투입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동국제약의 ‘치센’을 2017년 출시히면서 국내 치질약 시장이 먹는 약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습니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치센의 국내 일반의약품 치질약 시장 점유율은 57.2%로, 1위입니다. 매출도 2018년 41억원, 2019년 58억원, 2020년 66억원, 2021년 91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먹는 치질약이 국내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자 다른 제약사들도 용량을 높이거나 알약 크기를 보다 줄이는 등 먹는 치질약을 앞다퉈 내놨습니다. 동아제약은 2020년 6월 기존 치료제보다 디오스민 함량을 두배 높인디오맥스 600mg를 출시했고, 한미약품은 2019년 바르는 약 치쏙 크림을 출시한 데 이어 2020년 먹는 약으로도 내놨다. 치질 치료 시 1일 1정씩 2~3회, 정맥부전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1일 1회 1정 복용하는 방식이다.
종근당은 2022년 11월 체내 흡수율을 강화한 먹는 치질 치료제 ‘치퀵’을 내놨습니다. 디오스민을 직경 2마이크로미터 미만으로 미세하게 나눈 미세정제 플라보노이드 성분 약입니다. 미세정제 플라보노이드는 디오스민을 직경 2㎍ 미만으로 미분화해 헤스페리딘 성분과 결합한 물질로 정맥 순환을 돕고 혈관을 강화해 치질을 치료하는 작용 원리입니다.
다만 약 2주에서 1개월간 정맥 순환개선제를 복용하고도 증상 개선을 체감하지 못한다면 수술, 처방 약 등 다른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권고입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또 심뇌혈관질환 환자도 혈관질환제로 나온 일반의약품 복용이 혈액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구매 전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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