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보다 잘 나간다… 정유업계 실적 버팀목 '윤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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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위축으로 정유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줄었지만 비정유 부문인 '윤활유' 사업이 정유사업의 손실을 상쇄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대비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연간 석유사업 매출은 47조5506억원으로 전년(52조5817억원)대비 9.6%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윤활유 사업 실적은 매출 4조6928억원, 영업이익 997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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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대비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7조2885억원, 영업이익은 1조903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684억원, 2조134억원 급감했다.
본업인 석유사업이 위축되면서 절체 실쩍이 고꾸라졌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연간 석유사업 매출은 47조5506억원으로 전년(52조5817억원)대비 9.6% 줄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도 8109억원으로 전년(3조3911억원)에 비해 76.1% 급감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 35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4186억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매출은 15.8% 줄고 영업이익은 58.3% 급감했다.
HD현대오일뱅크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7.9% 쪼그라든 6167억원이다. 아직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GS칼텍스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사들의 실적 부진은 정유사업 시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이 영향을 미쳤고 정제마진의 약세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
특히 정유사들의 실적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은 지난해 4분기 평균 배럴당 4.1달러에 불과했다.
본업은 무진했지만 비정유 부문 중 윤활유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윤활유 사업 실적은 매출 4조6928억원, 영업이익 9978억원이다.
윤활유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6%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과반을 차지했다. 정유사업의 영업이익(8109억원)보다도 많다.
에쓰오일 역시 정유 부문은 영업이익은 3991억원에 그친 반면 윤활부문은 8157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윤활유는 각종 기계요소의 활동부나 전동부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마찰을 감소시키며 기계 장치의 수명 연장 등을 돕는 역할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윤활유는 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두루 사용되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정유업계의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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