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PC 게임이 모바일 게임으로 부활”... 게임업계에 부는 ‘리메이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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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는 오는 22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200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PC 온라인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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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 ‘창세기전’ IP 기반 신작 출시
웹젠 등 고전 IP 활용 성공 사례 눈길
한빛소프트는 오는 22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200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PC 온라인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했다. 원작은 국내 최초로 3개의 캐릭터를 동시 운영하는 멀티 캐릭터 컨트롤(MCC) 시스템을 채택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도 이 같은 원작의 정통성을 계승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고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 IP를 활용해 원작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활용하는 동시에 최신 기술을 더해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새로운 신작을 출시하는 것과 비교해 제작·마케팅 등에 투입되는 비용을 절감하면서 어느 정도의 흥행을 보장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라인게임즈는 2016년 소프트맥스로부터 창세기전 IP를 인수한 후, 해당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창세기전은 1995년 첫 시리즈 출시 당시 1만7000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게임이다. 라인게임즈는 지난달 콘솔 어드벤쳐 시뮬레이션 롤플레잉(ADV SRPG)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정식 발매했고, 지난달 9일에는 ‘창세기전2′를 활용한 모바일 SRPG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를 정식 출시했다.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사전예약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던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는 시뮬레이션 장르 인기 1위(전체 게임 인기 순위 2위)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에 대한 추억이 있는 30·40대 이용자를 겨냥해 지난 7일에는 본편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토리를 체험하고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 스토리’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창세기전 신작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생 게임 개발사 뉴노멀소프트는 작년 12월 라인게임즈와 창세기전 IP를 활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뉴노멀소프트는 라인게임즈가 가진 창세기전 IP로 신작 2종을 개발한다는 구상인데, ‘창세기전3′를 기반으로 한 첫 작품은 내년 발매 예정이다. 창세기전은 지난 1995년부터 2016년까지 총 7개의 시리즈로 출시된 바 있다.
액션스퀘어도 지난달 9일 자사 대표 IP ‘블레이드’ 시리즈의 후속작 ‘블레이드X’를 출시했다. 액션스퀘어는 지난 2014년 ‘블레이드 for kakao’를 통해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블레이드X의 전신인 ‘블레이드2′의 경우 모바일 게임이지만 콘솔 게임과 같은 스토리 연출과 타격감, 고품질 그래픽으로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각각 인기 게임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최근 실적이 부진했던 게임사들도 과거 인기를 끌었던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신작을 내놓으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은 2004년 출시작인 PC 온라인 게임 ‘RF 온라인’의 세계관과 연대기를 계승하고 확장해 올 하반기 ‘RF 온라인 넥스트’를 선보인다. 넥슨과 ‘바람의 나라: 연’을 개발했던 슈퍼캣도 일본 게임사 컴파일의 1997년작 ‘환세취호전’ 판권을 확보, 모바일 게임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웹젠은 2001년 출시된 PC 게임 ‘뮤 온라인’ IP를 계승한 ‘뮤 모나크’로 실적 개선의 물꼬를 텄다. ‘뮤 모나크’는 원작과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협업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PvP(이용자 간 대결) 콘텐츠, 다양한 전장으로 구성된 필드 콘텐츠 등을 갖췄다. ‘뮤 모나크’ 흥행에 힘입어 웹젠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706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3.4% 늘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흥행했던 게임 이용자들이 현재 소비력이 큰 세대가 된 만큼, 고전 IP를 이용한 신작 개발이 흥행과 수익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면서도 “원작의 명성을 잇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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