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게 찾아오는 ‘이것’…폐경후 O출혈이 발생한다면

박준하 기자 2024. 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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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돼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과 여성호르몬 생산이 중단된다.

질에 발생하는 염증인 질염은 연령과 관계없이 발생하는데,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유독 위축성 질염이 잘 생긴다.

서 전문의는 "여성이라면 자연스럽게 폐경기를 겪게 되고 이 시기에는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며 "여성에게 부정출혈은 흔하지만 폐경 후 출혈은 염증이나 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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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질 출혈이 발생하면 건강 문제일 수도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이미지투데이.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돼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과 여성호르몬 생산이 중단된다. 대개 생리가 1년 동안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하며 40대 중후반에서 시작돼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폐경기라도 여러 원인에 의해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부정출혈은 여성에게 불편함을 주며 때로는 건강 문제의 징후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은주 산부인과 전문의를 통해 질염에 관해 자칫 놓치기 쉬운 건강정보를 확인했다.

◆부정출혈 나타나면 위축성 질염 주의를=서 전문의에 따르면 폐경 후 부정출혈은 염증이나 심각할 경우 암일 가능성이 있다. 질에 발생하는 염증인 질염은 연령과 관계없이 발생하는데,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유독 위축성 질염이 잘 생긴다. 이는 비특이성질염 또는 노인성질염이라고도 하며, 폐경 이후에 에스트로겐 양이 감소함에 따라 질 안의 호르몬 양이 변화해 나타나는 염증이다.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부족해지는 것이다.

서 전문의에 따르면 위축성질염이 발생하면 질 부위가 붉게 변하고 짙은 황색 분비물이 나오며, 외음부에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특히 노인성 변화로 인한 가려움증이 심해 자꾸 긁게 되므로 이에 따라 출혈이 생기거나 상처 부위에 세균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합병증으로 다른 골반 내 기관에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해 골반염이 생길 수도 있다. 증상이 발생하면 감염성 질염이나 암으로 인한 증상과 구별이 필요해 질벽에서 세포질 검사(Pap smear)와 세균배양검사 등을 함께 시행한다.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은 폐경 1~2년 전부터 시작돼 폐경 후 3~5년간 지속될 수 있지만 보통은 폐경 후 1~2년 정도면 호전된다는 게 서 전문의의 설명이다. 갱년기와 폐경기를 거치면 난소가 점차 기능을 상실하고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도 기능이 떨어져서 질 점막이 점차 얇아진다. 여성호르몬이 만성적으로 결핍되면 질 건조감, 성교통, 질염, 방광염이 만성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골밀도 감소로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으로 진행돼 골절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질 점막이 심하게 위축되며 분비물이 적어지면서 질이 건조해지므로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출혈이 생기고 세균에 감염된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당뇨병이 있을 때, 날씨가 덥거나 통풍이 잘 안되는 옷을 입어도 나타날 수 있다.

서 전문의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의 초기 증상이 폐경 후 질 출혈로 나타날 수 있으며 자궁근종, 용종과 같은 양성 종양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몬 보충 치료…통풍도 중요=서 전문의에 따르면 위축성질염의 근본 원인은 호르몬 부족에 의한 변화이므로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항생제 연고를 바르거나 먹는 약을 먹기도한다. 위축성 질염을 예방하려면 외음부를 항상 깨끗이 하고 욕조목욕보다는 샤워를 하는 편이 좋다. 젖은 옷을 입고 오래 앉아있지 않는 게 좋다. 가급적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야 한다. 체중을 줄이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당뇨를 먼저 치료한다.

서 전문의는 “여성이라면 자연스럽게 폐경기를 겪게 되고 이 시기에는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며 “여성에게 부정출혈은 흔하지만 폐경 후 출혈은 염증이나 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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