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는 지금 '인오가닉' 대세…글로벌 빅파마 1.4조 달러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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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지난해 세계 제약바이오 분야의 인수합병(M&A)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력을 갖춘 다국적 제약사들이 기술력이 있는 바이오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M&A 시장에 뛰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어 "제약사들은 2024년에도 이러한 대규모 인수계약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기준 바이오제약사들은 1조3700억달러 이상의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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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엔데믹 이후 지난해 세계 제약바이오 분야의 인수합병(M&A)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력을 갖춘 다국적 제약사들이 기술력이 있는 바이오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M&A 시장에 뛰어든 데 따른 것이다.
11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포함한 헬스케어 분야 M&A는 118건으로 1910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26건, 1420억달러와 비교하면 건수는 줄었지만 계약 규모에서는 490억달러 늘어난 것이다. 건당 평균 바이오제약 인수 규모도 2022년 평균 12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1억8000만달러로 77% 증가했다.
글로벌 빅파마로 불리는 대형 제약사들이 지난해 M&A의 69%를 차지할 정도로 참여가 늘었기 때문이다. 머크는 지난해 4월 면역학 전문기업 프로메테우스를 108억달러에 인수했으며 화이자도 시젠을 430억달러에 인수하며 기록적인 거래를 성사시켰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들은 ADC(항체약물접합체)와 같은 항암제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M&A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항암제 분야에 대한 M&A 투자 규모는 652억달러에 달했다. 이밖에 희귀질환과 비만 분야 기업도 M&A 대상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M&A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향후 5년간 주요 제품의 특허만료로 수익 문제에 직면할 수 있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자체 성장보다 기술력이 있는 바이오업체를 인수해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인오가닉(Inorganic) 방식의 성장을 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M&A를 신약개발 단계별로 구분해 보면 임상 3상과 출시된 단계에 대한 인수가 60%를 차지했다"며 "2022년 52%에 비해서는 증가했고 코로나19 이후 이러한 후반 개발단계에 있는 기업 인수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약사들은 2024년에도 이러한 대규모 인수계약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기준 바이오제약사들은 1조3700억달러 이상의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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