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과 함께하면 속 터지는 이유, SON의 마지막 전성기[초점]

이정철 기자 2024. 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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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여부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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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여부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더 이상 함께하면 손흥민의 전성기를 날려버릴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손흥민.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1960년 아시안컵 이후 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아시안컵 탈락 이후 비판의 목소리는 모두 클린스만 감독에게 향했다. 빌드업 전개 과정이 계속 불안했음에도 이를 해결하지 못했고 대회 내내 부진한 선수(박용우, 조규성)들을 기용하는 등 감독으로서 낙제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클린스만호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클린스만 감독의 부족한 전략과 전술 속에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더불어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연장전까지 1-1 맞선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를 따냈고 호주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연장전 손흥민의 프리킥 결승골로 겨우 승리를 획득했다. 경기력만 따지면 패배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결국 클린스만호는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상대 압박에 전혀 대응하지 못한 채 0-2로 완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현장에도 미소를 유지했고 이번 대회를 실패 대신 긍정적 요소가 많았던 대회로 평가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의 태도로 보면, 자진 사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기 위해선 대한축구협회이 결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경질의 명분은 크지 않다. 클린스만 감독이 1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했던 점, 2019 아시안컵 8강보다 발전한 4강 진출을 달성했다는 점 등이 클린스만 감독의 방패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계속 잡게 된다면, 한국 축구대표팀은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이 기간이 한국 역대 최고 공격수 손흥민의 마지막 전성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현재 만 31세의 나이다. 이제 30대 초반을 지나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기다. 평균적으로 축구 선수들이 마지막 전성기를 누리는 시점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선 이 시기를 놓치면 더 이상 '손흥민의 전성기'를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한다면 손흥민의 마지막 전성기 동안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있다. 이미 아시안컵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이를 증명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패배 후 허탈한 표정만 지었다.

한국 축구에게 축복처럼 찾아온 'EPL 득점왕' 손흥민의 존재. 하지만 손흥민의 마지막 전성기가 '클린스만 강점기'로 탈바꿈 될 수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최고의 기회에서 속 터질 위기를 맞이했다.

손흥민.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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