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군사 행동 나선 美…"전면전 확전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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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모닝 키플랫폼>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확전 가능성과 협상 시나리오를 살펴봤다.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해 이란 정부는 "우리는 이라크, 시리아, 예멘, 팔레스타인의 안보를 이 지역의 안보로 간주한다"며 "이 지역의 분노를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같은 분위기로 인해 한편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까지 확전을 우려하지만, 다수의 중동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양국의 대응을 볼 때 확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미국의 공격은 장거리 공습 중심으로 지상군 파병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또 실제 바이든 대통령도 "중동에서 더 큰 전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란과의 확전에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확전의 키를 미국이나 이란이 아닌 이스라엘이 쥐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미국이나 이란은 전면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거의 없다. 예를 들어 대선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정부의 경우 확전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반면 이스라엘의 경우 완전한 승리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헤즈볼라 등 주변 무장 세력으로 공격을 확대할 경우 미국도 지켜볼 수만은 없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스라엘도 확전의 부담이 커 섣부르게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사법부 무력화 시도 등으로 이스라엘 내에서 정부에 대한 여론이 악화했고, 지금까지의 전쟁으로 많은 예산을 소비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전쟁 비용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백승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교수는 최근 영국이 제안한 중재안을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이라고 말한다. 영국의 중재안은 하마스의 현 지도부를 가자지구에서 카타르와 같은 제3국으로 망명시키고 그다음 새로운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세워 종전과 전후 복구 방안을 마련하자는 안이다. 백 교수는 "하마스 입장에선 종전을 도모할 수 있고 이스라엘도 하마스의 최고 지도부를 가자에서 쫓아냈다는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절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은 "대선을 앞둔 미국이 조속히 사태를 마무리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종전까지는 아니더라도 2개월 정도의 휴전과 인질의 4~5배수에 해당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과 이란의 물밑 협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이전에 이란과 협상을 타결시켜 외교적 성과로 포장할 필요가 있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도 높은 상황에서 이란도 바이든 정부를 상대로 불가역적인 조치 또는 협상을 할 필요가 있다.
김동규 시사문예지 파도 편집장은 "과거 국가 간 갈등과 충돌이 고조된 사건 이면에는 늘 물밑에서 협상이 이뤄졌다"며 "미국과 이란이 확전 가능성을 키우는 건 결국 트럼프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는 격이므로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도 물밑으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성근 전문위원 김상희 기자 ksh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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