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 10년간 86만 명 순유출...높은 집값에 떠나

오인석 2024. 2. 1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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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10년간 높은 집값 등을 이유로 서울 인구가 80만 명 넘게 다른 시도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값이 주요 이유였는데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주로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서울에서 부산과 경기, 인천 등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가 547만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461만여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86만여 명이 순유출된 겁니다.

순유출 10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서울을 떠난 이유는 '주택 문제가' 17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과 직업, 교육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1∼11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 평균 가격을 1㎡당 천397만 8천 원으로 파악했습니다.

서울에서 25평 아파트를 사려면 11억 5천만 원 가량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인 전남과는 6배 차이가 나고, 주변 지역인 경기와 인천보다도 2배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높은 집값이 서울 인구의 순유출을 초래한 가장 큰 배경인 셈입니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주변 지역인 경기와 인천으로 주로 이동했습니다.

서울에서 경기로 전입한 인구는 340만 명으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고, 인천이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특히 주택을 이유로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 가운데 87%가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했습니다.

[임영일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주택 문제로 경기도로 순유출된 인구가 많았는데요. 30대가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40대와 50대 순이었습니다.]

반면, 10년간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온 인구 가운데 전입 사유가 직업인 사람이 164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의 풍부한 일자리가 인구를 유입한 주된 원인이 된 겁니다.

또 다른 요인은 교육으로 44만여 명이 교육을 이유로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기내경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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