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황새.."빼앗긴 들판"

전동흔 jcn 2024. 2. 11.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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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걸로 보이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가 지난 12월 6년 만에 울산으로 돌아온 게 확인됐는데요.

이 황새는 현재 울산 북구 천곡동 일원에서 한창 겨울나기 중입니다.

그런데 마침 서식지에 매립공사가 진행 중이라 황새는 무주택자 신세가 되게 생겼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전동흔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까만 부리에 붓을 물감에 칠한 듯한 깃털.

시베리아에서 온 걸로 추정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야생 황샙니다.

지난 12월, 6년 만에 울산에 모습을 보여 현재까지 울산 북구 제전마을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데 서식지인 논에는 지난 22일부터 매립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환경단체는 "황새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며 매립공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황인석 사무국장 / 사단법인 녹색에너지포럼 : 이 마을은 황새가 서식하는 서식지입니다.이 논들이 앞으로 매립이 되면 먹을 것 없는 이 마을에 황새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북구청은 문화재청과 논의하고 있지만 황새가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옮기는 철새인 만큼 개발 행위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병현 / 울산 북구청 문화체육과 주무관 : 황새 보호를 위해서 개발 행위를 제한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이 되고, 개발 행위를 하는 행위자에게 황새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행위를 미뤄달라고 협의를 구하고 있는 중...]

지난달 울산에서 천연기념물인 '참수리' 2마리도 발견됐고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독수리, 큰기러기 등 철새들이 울산 곳곳에서 모습을 보이는 만큼 환경 개선에 대한 방안이 마련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JCN뉴스 전동흔입니다.

YTN 전동흔 jcn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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