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문화 환경①...공연장들, 영상 제작 주력
[앵커]
코로나 유행기를 거치면서 우리 생활 주변에서 달라진 것들이 많습니다.
문화적 환경 변화도 그중 하나인데 이제는 굳이 공연장을 가지 않고도 어디에서든 공연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달라진 문화적 환경, 오늘은 먼저 영상 제작에 나서는 공연장들의 움직임을 소개합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매진 행렬이 이어졌던 국립무용단의 공연입니다.
국립극장 홈페이지의 공연예술 플랫폼에 회원 가입을 하면 이 공연을 비롯해 극장 소속 공연단체들의 인기 공연들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화제작과 인기 공연들도 별도 앱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공연부터 정경화-케빈 케너의 듀오 콘서트, 배우 박호산의 연극 '오셀로' 등 60여 개나 됩니다.
대관이나 자체 공연 올리는 데 주력했던 공연장들이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실제 공연을 활용한 영상 플랫폼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다슬 / 국립극장 홍보팀 책임 프로듀서 : 공연을 하지 못하니까 긴급하게 그동안 찍어놨던 보관용 영상을 처음에 유튜브를 통해 상영하기 시작했어요. 좋은 반응이 있어서 자문 같은 준비를 1년 동안 거친 후에…]
시범 운영 중인데 벌써 반응은 뜨겁습니다.
굳이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조기 매진돼 놓친 공연이라도, 어디서든 바로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공연장들은 더 빨리, 더 많은 장면을 고화질의 디지털 영상으로 담아 내보내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별도 업체에 음향 편집을 맡기고 있는 국립극장은 조만간 전 과정 자체 제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며 예술의전당은 서예관 4층을 제작 전용층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당은 최신의 장비들을 계속 확충해 전 세계 실황 송출도 가능한 상태인데 최근엔 미디어 그룹 도이치 그라모폰과 관련 사업도 진행했습니다.
[문성욱 / 예술의전당 영상사업부 부장 : 좀 더 개인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에서는 오히려 송출하는 방식, 그것들을 디지털화하는 방식에 좀 더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하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모든 공연을 다 영상화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또 공연장의 감동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점에서 재공연된 작품을 영상화할 경우 강조된 편집이 들어가는데 이에 대한 호불호도 갈립니다.
[이서정 / 국립극장 공연기획팀 제작PD : 관객의 호응이라든지 박수 소리 이런 것들이 얼마나 잘 담기는지도 보고 있고요. 공연장에서 볼 수 없었던 부분도 담으려고 하면 관객 입장에서는 공연보다 더 좋은 장점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주머니 가볍고 디지털,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어 공연장들의 영상화 사업은 더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그래픽 : 유영준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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