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2연패] 아피프 'PK 해트트릭' 득점왕·MVP...요르단 '준우승'

박순규 2024. 2. 11.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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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동화'는 결국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 카타르가 아크람 아피프의 결승전 페널티킥 해트트릭이란 진기록을 작성하며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카타르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아크람 아피프의 페널티킥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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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2023 아시안컵 결승전 카타르, 요르단 3-1 제압...2회 연속 우승
아피프 결승전 3골 추가 '득점왕' MVP...요르단 새역사

카타르가 11일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요르단을 3-1로 제압하고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루사일=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요르단 동화'는 결국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 카타르가 아크람 아피프의 결승전 페널티킥 해트트릭이란 진기록을 작성하며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3골을 추가한 아피프는 8골로 득점왕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카타르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아크람 아피프의 페널티킥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아피프는 역대 아시안컵 결승전 사상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8골로 득점왕과 함께 MVP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카타르는 2연패를 달성하며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달러(약 67억원)를 챙겼다. 한국과 4강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파란을 일으킨 요르단은 사상 첫 결승 진출 기록과 함께 준우승을 역사에 새기는 걸로 위안을 삼았다. 요르단은 준우승 상금 300만달러(약 40억원), 4강에서 멈춘 한국은 100만달러(약 14억원)를 각각 받았다.

요르단과 결승전에서 페널티킥 해트트릭이란 진기록을 세우며 득점왕과 MVP를 차지한 카타르의 아피프. 아피프가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세 손가락을 펼쳐 보이고 있다./루사일=AP.뉴시스

카타르는 아피프의 활약으로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아피프는 요르단의 초반 공세에 다소 밀리던 전반 22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한 데 이어 1-1 균형을 이루던 후반 28분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90+5분) 쐐기골까지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3골 모두 페널티킥으로 작성한 결승전 해트트릭은 아시안컵 역사상 처음이다.

아피프는 경기 전까지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에게 1골 차로 뒤져있던 개인 득점 레이스에서 결승전 3골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대회 페어플레이상은 하사 알하이도스, 최우수 골키퍼상은 메샬 바르샴이 각각 받았다.

지난해 12월 카타르 대표팀의 소방수로 투입된 스페인 출신의 틴틴 마르케스 감독이 우승 직후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루사일=AP.뉴시스

카타르를 2회 연속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스페인 출신의 틴틴 마르케스 감독도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카타르 2부리그의 알와크라를 1부리그로 승격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마르케스 감독은 지난해 12월 아시안컵을 코앞에 두고 카타르 축구대표팀의 소방수로 나서 우승까지 끌어내는 용병술을 펼쳐보였다. 특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한국과 일본, 이란, 호주가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중도 하차한 가운데 이룩한 결실이어서 더 지도력이 빛났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7경기에서 고비도 있었지만 홈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결국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조별리그 A조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뒤 토너먼트에서도 16강전에서 팔레스타인을 2-1로 꺾었고,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연장전(1-1)에 이어 승부차기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카타르는 준결승에서 '난적' 이란을 3-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고, 이번 대회 '돌풍'이었던 요르단마저 3-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희비가 교차하는 그라운드. 카타르 선수들의 우승의 감격을 누리는 순간, 요르단 선수들은 상실감을 보이고 있다./루사일=AP.뉴시스

요르단은 후반 22분 야잔 알나이마트가 골문 앞에서 침착한 트래핑 후 슈팅해 동점골을 만들어냈으나 잇따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반전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지난달 13일 막을 올린 2023 아시안컵은 모두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본선 51경기의 대장정을 마쳤다. 제 19회 대회는 오는 2027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리게 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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