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FA와 24세 국가대표…"주전 포수, 어떻게 출장시켜야 할까요" [오!쎈 투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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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리드파크 에넥스필드에서 만난 강인권 NC 감독에게 올 시즌 포수 출장에 관한 질문을 하자 돌아온 대답은 반문이었다.
NC는 경험 많은 박세혁(34)과 차세대 국가대표 김형준(24)을 보유해 누가 주전 포수로 뛸지 흥미롭다.
박세혁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고, 김형준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 활약하면 KBO리그 젊은 포수들 중에서는 으뜸주자다.
박세혁이 손목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시기, 김형준은 8월말부터 주전 포수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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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투손(미국 애리조나주), 한용섭 기자] “박세혁과 김형준의 출장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까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리드파크 에넥스필드에서 만난 강인권 NC 감독에게 올 시즌 포수 출장에 관한 질문을 하자 돌아온 대답은 반문이었다. NC는 경험 많은 박세혁(34)과 차세대 국가대표 김형준(24)을 보유해 누가 주전 포수로 뛸지 흥미롭다.
박세혁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고, 김형준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 활약하면 KBO리그 젊은 포수들 중에서는 으뜸주자다. 주전 포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이 펼쳐진다.
박세혁은 2023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46억원의 FA 계약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양의지가 NC를 떠나 친정팀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박세혁은 두산은 떠나 NC로 엇갈리는 길을 걸었다.
박세혁은 지난해 88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2할1푼1리(242타수 51안타) 6홈런 32타점 OPS .657으로 부진했다. 4월 중순 SSG전에서 에레디아의 스윙에 뒷머리를 맞는 부상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6월에는 1할대 타율로 슬럼프에 빠졌고, 8월 중순 손목 부상으로 이탈, 10월초에 1군에 복귀했다.
김형준은 2022시즌 후반 군 제대를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받았고, 재활을 거쳐 올해 5월 퓨처스리그에 출장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7월부터 2군에서 포수로 본격적으로 출장했고, 8월말에 1군에 올라왔다.
박세혁이 손목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시기, 김형준은 8월말부터 주전 포수로 출장했다. 9월말~10월초 열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고 복귀했다.
박세혁은 10월초 1군에 복귀했고, 김형준이 아시안게임에서 뛸 때 포수 마스크를 썼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김형준이 복귀해서 다시 주전으로 뛰었다. 김형준은 지난해 26경기에서 타율 2할3푼6리(72타수 17안타) 6홈런 13타점 장타율 .514, OPS .835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NC 포수는 김형준이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큰 경기 경험을 쌓으며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형준은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렸다. 플레이오프까지 포스트시즌 9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다. 반면 박세혁은 포스트시즌에서 단 1경기도 선발로 출장하지 못했고, 대타로 2타석 들어섰다.
강인권 감독은 "형준이는 이제 앞으로 10년 넘게 국가대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은오는 3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경기를 치를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국가대표 '팀 코리아'에 선발됐다. 지난해 9월 아시안게임, 11월 APBC 대회에 이어 3번째 국가대표다.
강 감독은 "세혁이는 올해 건강한 몸 상태를 회복했고, 경험이 많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부상없이 자기 몫을 할 수 있다면, 박세혁과 김형준의 출장 타임을 놓고 고민이 될 것이다.
팀내 선의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김형준은 “그냥 열심히 하려고 한다. 배울 것 있으면 물어보고 배우고, 그러면서 같이 즐겁게 하려고 한다. 캠프 시작되고 (포수들끼리) 좀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경기에 나가느냐는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니까, 열심히 노력하고 기회가 오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세혁, 김형준, 안중열, 신용석 등 4명의 포수가 훈련하고 있다. 포수 훈련에서 최고참 박세혁이 가장 많이 떠들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며 후배들을 독력했다.
김형준은 “세혁이 형이 끌어주고, 내가 중간에서 하고, 막내가 따라오고… 캠프에서 포수는 훈련이 힘들고, 할 것도 많고 그렇다. 힘들지만 재미있게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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