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장거리 이동…‘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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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최대 명절 '설날'이 다가왔다.
흔히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으로 부르기도 하는 심부정맥 혈전증은 어떤 질환일까.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란 별칭도 비행기 좌석 중 비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가는 승객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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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수시로 바꾸고 스트레칭·마사지로 다리근육 풀어줘야
민족의 최대 명절 ‘설날’이 다가왔다. 명절을 보내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고향을 찾는 이들도 많고, 코로나19와 바쁜 일상으로 미뤄뒀던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설 명절 연휴에는 어디를 가든 장시간의 이동을 피할 수 없다. 비행기·버스·기차·자동차 등 좁은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심부정맥 혈전증’이다. 흔히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으로 부르기도 하는 심부정맥 혈전증은 어떤 질환일까.
심부정맥 혈전증은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서 혈전(피떡)이 생기고, 이 혈전이 다리 정맥혈관을 막는 것을 말한다. 비행기나 자동차, 기차, 버스 등 어딘가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란 별칭도 비행기 좌석 중 비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가는 승객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다리 정맥의 혈류 속도 저하로 혈전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 주로 종아리나 허벅지 정맥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변재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길거나 장시간 누워 있는 환자,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자, 임산부, 중년 남성, 흡연자 등이 고위험군에 속한다” 고 말했다.
심부정맥 혈전증의 주된 증상은 다리가 붓고 아프거나 저린 느낌 등이 대표적이다.
증상은 대개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서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피부가 붉은색이나 파란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혈전이 폐의 혈관을 막는 폐동맥 혈전색전증으로 발전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심부정맥 혈전증의 예방법은 간단하다. 혈액이 정체되거나 굳지 않도록 몸의 자세를 수시로 바꾸고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 자리에 앉아 있을 때 발목을 움직이거나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간단한 동작을 하는 것도 정체된 혈류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변재호 교수는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을 피하고, 자주 일어나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며 “필요시 혈관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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