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스라엘 라파 지상전 강행시 평화협정 중단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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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 대규모 지상전을 예고한 이스라엘에 평화협정 중단을 재차 경고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집트로 대규모로 강제 이주시킬 경우 수십년간 지속된 양국 평화협정과 긴밀한 안보관계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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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집트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 대규모 지상전을 예고한 이스라엘에 평화협정 중단을 재차 경고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집트로 대규모로 강제 이주시킬 경우 수십년간 지속된 양국 평화협정과 긴밀한 안보관계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슈크리 장관은 "라파에 팔레스타인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인 군사 작전은 공간적인 제약이 있고 큰 위험이 따를 것"이라면서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자국 영토로 유입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스라엘이 강제로 밀어내려 할 경우 이집트-이스라엘 관계는 파탄날 것이라고 했었다.
이집트는 지난 8일에도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 확대를 통보하자 "만약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밀려 들어오면 수십년간 지속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하기 위해 라파에 대규모 군사작전이 불가피하다"며 "라파 주민들의 대피 계획을 마련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되는 3월10일 이전에 작전을 완료할 것을 주문했다.
라파는 이집트 국경과 접하고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다. 가자지구 230만 명의 절반이 넘는 130~140만명이 현재 이 곳에 피란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집트는 이-하마스 전쟁 발발 후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2주 동안 약 40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시나이 북동부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철조망으로 덮인 콘크리트 벽을 세우는 등 무단 횡단을 막기 위한 조치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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