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동계올림픽 가능 국가↓...위기의 설상 스포츠
[앵커]
눈과 얼음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전 세계인들의 스포츠 승부인 동계올림픽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온난화로 지구촌 온도가 높아지면서 동계 올림픽 경기장을 운영할 수 있는 나라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하얀 눈, 가파른 슬로프 위로 스키가 빠른 속도로 미끄러집니다.
설원 위로 날아오르는 스노보드를 보면 아찔한 마음에 추위가 싹 날아갑니다.
4년마다 펼쳐지는 눈과 얼음의 축제 동계올림픽입니다.
강추위와 천연 눈에서 열리던 동계올림픽에 최근 인공 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는 인공 눈이 80%를 차지하더니
4년 뒤 우리나라 평창에서는 90%,
그리고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는 100% 인공 눈으로 경기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온난화로 경기에 충분한 만큼 자연 눈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온만 봐도 동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1920년에서 1950년대 동계올림픽 개최지의 평균 기온은 0.4도
그런데 지난 2022년, 베이징은 영상 6.3도로 겨울이 아닌 봄철 기온이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지구온난화로 매년 평균 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증가해 해마다 그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지난 10월,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2030년과 2034년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40년쯤에는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국가가 10곳밖에 남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인공 눈이나 얼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섭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그래픽 : 지경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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