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LIVE] '4년 전 영광'을 다시 한번! 'PK 3골' 카타르, 요르단 3-1 제압 '대회 2연패'
(베스트 일레븐=루사일/카타르)
카타르가 아시안컵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2회 연속 우승은 역대 다섯 번째다.
카타르와 요르단은 11일 새벽 0시(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전반 22분에 터진 아크람 아피프의 페널티킥 득점을 앞세운 카타르는 후반 22분 야잔 알 나이마트에 실점했으나, 후반 28분 아피프의 두 번째 페널티킥 골과 후반 45+5분에 나온 아피프의 세 번째 득점에 힘입어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카타르는 4강전에서 이란을 3-2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요르단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2-0 완승을 거두며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의 마닝 주심이 경기를 진행하는 가운데 양 팀 모두 선발은 백스리,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요르단은 전방에 알리 올완과 무사 알 타마리, 야잔 알 나이마트를 내세웠다. 미드필더는 누르 알 라와브데, 마흐무드 알 마르디, 아흐마드 알 주아이디, 니자르 알 라쉬단, 에흐산 하다드가 선택을 받았다. 수비 라인엔 압달라 나시브, 야잔 아부 아랍, 살렘 알 아잘린이 자리했다. 골키퍼는 하산 아불라일라가 선발 출장했다.
카타르는 공격진에 아크람 아피프와 알모에즈 알리를 내세웠다. 중원엔 모하메드 와드, 유수프 앞두리삭, 하산 알하이도스, 아흐메드 파테히, 자셈 가베르가 배치됐다. 수비진에는 알마흐디 알리 무크타르, 타레크 살만, 루카스 멘데스가 자리했고, 골문은 메샬 바르샴이 지켰다.
2분 만에 요르단이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알 타마리가 오른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크게 찬 공은 골대 옆을 지나갔다.
전반 6분, 후방에서 길게 전달된 볼을 순식간에 잡아챈 아피프가 골문으로 돌진했다. 요르단 수비수 하다드가 쫓아갔고, 골키퍼 아불라일라가 골문 앞으로 튀어나와 간신히 저지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뒤로 흐른 볼을 와드가 강하게 때려봤다. 전반 7분 아피프가 침착하게 잡아 때린 슛은 골키퍼 손에 막혔다.
경기 진행 템포가 매우 빨랐다. 순식간에 공격에서 수비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역습이 이어졌다. 전반 11분에는 알리가 하프라인에서 전달된 알하이도스의 패스를 받아 빠르게 공격에 나섰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곧바로 알 타마리가 골라인과 상대 수비 라인 사이 좁은 틈을 노려봤지만, 멘데스의 발이 좀 더 빨랐다.
전반 15분 터치라인 끝까지 날아간 볼을 잡아챈 올완이 알 나이마트를 바라봤다. 알 나이마트의 슛은 위협적인 각도로 날아갔고, 바르샴이 간신히 쳐냈다.
카타르가 먼저 분위기를 만들었다. 전반 19분 왼쪽에서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아피프가 나시브에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장 휘슬을 불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처음 골대 앞에서 볼을 집어든 선수는 카타르의 '캡틴' 알하이도스였지만, 알하이도스가 아피프에게 공을 건네면서 아피프가 페널티킥에 나섰다. 아피프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1-0 리드를 만들었다.
세트피스 찬스에서도 카타르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2분 카타르의 코너킥 찬스에서 아피프가 띄워준 볼을 멘데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아불라일라가 골대 위로 쳐 넘기며 상황은 마무리됐다. 잠시 후 하다드와 압두리삭이 공중볼을 다투던 중 머리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고통을 호소하던 선수들은 다행히 곧 일어나 경기를 재개했다.
전반 39분,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볼을 잡은 알 타마리가 파테히의 파울에 넘어졌다. 골문 가까운 대각선 지점에서 요르단의 프리킥이 선언됐다. 공중을 장악한 카타르의 수비가 골문을 단단히 지키고 섰다.
전반 추가시간 아피프가 쓰러졌다. 알 타마리와 경합 도중 발을 잘못 디뎌 눈물을 쏟으며 들것에 실려 나갔지만, 다행히 피치에 다시 투입됐고 후반전을 무사히 시작했다.
후반 7분 카타르가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압둘아지즈 하템과 알리 아사드가 들어갔고 알하이도스와 가베르가 교체돼 나왔다. 약간의 부상이 있었던 가베르는 들것에 누웠다가 걸어서 벤치로 복귀했다.
후반 13분 요르단 캡틴 하다드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순식간에 루사일 스타디움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요르단은 코너킥으로 이어갔지만, 카타르 수문장 바르샴의 선방이 카타르를 구해냈다. 2분 뒤 또 다시 요르단이 카타르의 골문을 겨냥했다. 올완의 슛이 골문을 향했으나, 이번에도 누워 자빠지던 바르샴이 발로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맹공을 막기란 불가능했다. 후반 22분, 요르단이 마침내 침묵을 깼다. 우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오른발로 떨어트린 알 나이마트는 몸을 틀어 골문으로 동점 골을 꽂아넣었다.
기쁨도 잠시, 카타르에 다시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요르단 수비수 알 마르디의 파울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페널티킥으로 선제 득점을 이룬 아피프가 또 키커로 나섰고, 왼쪽으로 꽂아 넣으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대회 7호 골을 넣은 아피프는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6골)을 제치고 단독 득점왕에 등극했다.
양 팀 벤치가 바삐 움직였고, 마닝 주심의 휘슬도 더욱 바쁘게 울려댔다. 계속되는 파울 속에서 후반 37분 카타르가 프리킥 찬스를 획득했다. 오른쪽 가까운 지점에서 찬 아피프의 킥이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추가시간은 13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시작과 동시에 아피프가 요르단 진영으로 잽싸게 올라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불라일라 골키퍼의 무릎에 걸려 넘어져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아피프가 나뒹군 뒤 마닝 주심은 VAR을 체크했다. 그리고 카타르의 세 번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아피프가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2점 차로 벌어진 경기를 뒤집기란 불가능했다. 요르단의 공세가 끝까지 이어졌으나, 카타르가 3-1 스코어를 지켜 승리했다. 요르단을 꺾고 카타르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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