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정신+장기 계약+상업 요소...英매체가 본 린가드의 '깜짝' 한국행 "FC서울에서 행복 되찾길"

오종헌 기자 2024. 2. 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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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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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제시 린가드의 FC서울행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이뤄질 수 있었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이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1월 이적시장이 마감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사된 이적은 가장 놀라웠다. 바로 린가드가 서울과 2+1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었다. 프리미어리그(PL) 출신 선수의 흥미로운 이적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린가드의 서울행에 대한 시각을 전했다. 매체는 "12월 중순부터 몇몇 팀들이 린가드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행은 원하지 않았고, 튀르키예 베식타스의 제안도 두 번이나 거절했다. 슬로바키아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도 제안이 왔지만 샐러리캡은 매력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런 모든 것들이 린가드의 서울행을 이끌었다. 린가드는 새로운 경험과 상업적인 기회, 장기 계약 보장, 다시 경기에 나서고 싶은 요인들이 서울행을 결정한 배경이었다고 밝혔다. 린가드는 연봉뿐 아니라 유니폼, 굿즈 등의 판매 수익의 일부도 제공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광고 수익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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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매체는 "린가드에게 관심을 보였던 구단들 중 서면으로 공식 제안을 한 팀은 많지 않았다. 또한 대부분 단기 계약을 제시했다. 오직 서울만이 매력적인 제안을 건넸다. 린가드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린가드는 서울에 입단하게 되어 기뻤고, 그 팀이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다. 프로 초기에는 주로 임대를 다녔고 이후 맨유에서도 조금씩 기회를 받았다. 2017-18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PL) 33경기(선발20, 교체13)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꾸준하게 경쟁자가 합류하면서 주전으로 발돋움하지는 못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 시절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맨유 복귀 후 여전히 린가드를 위한 자리가 없었다. 결국 지난 시즌을 앞두고 노팅엄 포레스트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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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생활은 아쉬웠다. 노팅엄은 린가드를 데려오면서 팀 내 주급 체계를 깰 정도의 거액의 주급으로 계약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지난 시즌 리그 17경기를 뛰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55분 정도에 불과했고,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로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1년 만에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린가드는 2023-24시즌 전반기 동안 소속팀 없이 시간을 보냈다. 1월 이적시장 개방 후 몇몇 팀들이 행선지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서울행이 급물살을 탔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며 필요한 포지션에 알찬 보강을 진행 중이다. 중원에 류재문이 합류했고 측면에는 최준을 더했다. 여기에 '중원의 핵심' 기성용 등과 재계약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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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1 38경기에 출전해 12골 4도움을 터뜨린 나상호을 떠나 보냈다. 2선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린가드는 그를 대신할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린가드는 5일 한국에 입국한 뒤 서울과 입단 마무리 절차를 밟았다.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한 뒤 세부사항을 조율했고, 마침내 이적이 성사됐다.


린가드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어 흥분된다. 나에게 정말 큰 도전이다. 그 도전을 위해 이곳 한국에 왔다. 한국, 그리고 서울 팬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 팬들인 '수호신' 여러분들을 만나는 걸 기대하고 있다. 하루 빨리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길 바라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맨유에서 통산 232경기를 뛰었고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32경기를 소화한 린가드의 서울행에 영국 현지 매체들도 놀란 기색이다. 이에 '디 애슬레틱'은 린가드가 서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언급하며 응원을 하기도 했다.


사진=FC서울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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