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로운 청룡의 기운’ 갑진년, 날아오르다

이정은 2024. 2. 10. 21: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죠.

우리나라에서 용은 예부터 상서로운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져 온 역사 속 푸른 용의 기운을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까만 밤 하늘,

반짝이는 푸른 용이 하늘을 날아오르더니, 붉은빛의 여의주를 입에 물고는 홀연히 사라집니다.

낙타 머리에 사슴뿔, 토끼 눈과 호랑이 발.

넘실대는 바다 위 먹구름을 뚫고 날아오르는 용.

조선시대 이 그림은 한해의 복을 바라는 의미로 궁궐이나 관청 대문에 내걸렸습니다.

용은 민초들의 삶과도 뗄 수 없는 영물이었습니다.

1952년 임진년, 긴 가뭄에 비를 기원하며 기우제를 지낼 때도, 어부들이 풍어와 안녕을 기원할 때도, 어김없이 용을 찾았습니다.

[오다연/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제사, 기우제를 지낼 때는 항상 용 그림을 그려놓기도 했고 자신이 어려움이 있거나 재앙을 물리치고 싶을 때…."]

수천 년이 흐른 지금도 상상 속 동물 용은, 세계 평화를,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는 상서로움의 상징입니다.

[박윤빈/13살 : "이제 새해가 되고 더 행복해지고 이제 모두 잘 살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삼국시대 죽은 이를 지키는 '사신'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동쪽의 수호자 청룡.

2024년, 하늘로 날아오르는 청룡의 기운이 넘쳐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김세은/인천 부평구 : "정말 좋은 사람들 만났으면 좋겠고,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홍병국/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화면제공:부산시 수영구·국립공주박물관·영화 <궁합>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