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로운 청룡의 기운’ 갑진년, 날아오르다
[앵커]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죠.
우리나라에서 용은 예부터 상서로운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져 온 역사 속 푸른 용의 기운을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까만 밤 하늘,
반짝이는 푸른 용이 하늘을 날아오르더니, 붉은빛의 여의주를 입에 물고는 홀연히 사라집니다.
낙타 머리에 사슴뿔, 토끼 눈과 호랑이 발.
넘실대는 바다 위 먹구름을 뚫고 날아오르는 용.
조선시대 이 그림은 한해의 복을 바라는 의미로 궁궐이나 관청 대문에 내걸렸습니다.
용은 민초들의 삶과도 뗄 수 없는 영물이었습니다.
1952년 임진년, 긴 가뭄에 비를 기원하며 기우제를 지낼 때도, 어부들이 풍어와 안녕을 기원할 때도, 어김없이 용을 찾았습니다.
[오다연/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제사, 기우제를 지낼 때는 항상 용 그림을 그려놓기도 했고 자신이 어려움이 있거나 재앙을 물리치고 싶을 때…."]
수천 년이 흐른 지금도 상상 속 동물 용은, 세계 평화를,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는 상서로움의 상징입니다.
[박윤빈/13살 : "이제 새해가 되고 더 행복해지고 이제 모두 잘 살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삼국시대 죽은 이를 지키는 '사신'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동쪽의 수호자 청룡.
2024년, 하늘로 날아오르는 청룡의 기운이 넘쳐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김세은/인천 부평구 : "정말 좋은 사람들 만났으면 좋겠고,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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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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