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모시고 전통놀이 즐기고…설 나들이 ‘북적’
[KBS 부산] [앵커]
설날인 오늘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웃음이 가득한 하루였는데요.
시민들은 조상의 묘를 찾아 추모했고 박물관 등에서는 설맞이 전통놀이가 펼쳐졌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가 자기 몸만큼 커다란 윷을 들고 힘차게 던집니다.
윷판 위 말이 하나씩 움직이고, 어른 아이 할것 없이 모두들 윷놀이에 푹 빠집니다.
["하나, 둘, 셋! 걸이다 걸!"]
함께 한 가족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정민설/부산 해운대구 : "윷놀이도 재밌고요. 다른 전통 놀이도 한 번씩 해보고 싶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산박물관 마당에서 펼쳐진 민속놀이 한마당에서는 투호놀이와 굴렁쇠 굴리기, 제기 차기 등 전통놀이가 펼쳐져 가족 단위 체험객들로 붐볐습니다.
또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청룡 에어수트를 입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청룡체험존도 마련됐습니다.
추모공원은 조상들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준비해 온 음식을 정성껏 차려놓고 절을 올립니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옛 추억에 빠져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주고받는 덕담과 올해의 소망은, 단연코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입니다.
[허성일·허주예·허은서/부산 영도구 : "그냥 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자고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새해에는 더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게, 더 파이팅 넘치는…."]
부산 영락공원은 어제 하루 만 사천 명 정도가 온 것으로 집계됩니다.
설 당일인 오늘 역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부산은 설날인 오늘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 11도로 평년보다 따듯했습니다.
설 연휴 사흘째인 내일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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