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느는 ‘극소저체중아’ 출산…“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앵커]
체중이 1.5킬로그램 미만.
신생아 평균 몸무게의 절반도 안됩니다.
이런 극소 저체중아가 늘고 있습니다.
출산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산 예정일보다 4개월 일찍 세상에 나온 아기.
590g으로 태어나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여러 달을 보내고서야 엄마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한○○/'극소저체중아' 엄마 : "제가 임신 중에 자궁경부 무력증이라는 약간 질환이 있어 가지고...(처음에는 아이가) 다 형성되지 않은 채로 태어나가지고."]
출생 당시 체중이 1.5Kg보다 적은 '극소저체중아'는 2022년에만 2천여 명 태어났습니다.
출생아 중 극소저체중아 비중은 2017년 0.71%에서 2022년 0.81%로 증가세입니다.
[장윤실/서울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산모가 노령화가 되고 결혼이 늦어지고 불임 시술도 많아지고 다태아도 많아지고 그리고 고위험 분만도 늘어나면서..."]
전체 영아 사망 중 극소저체중아는 45%.
미숙하게 태어난만큼 전문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한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정부는 등록제와 함께 연구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3살까지 주기적으로 검진해 합병증을 막고, 발달 과정을 추적 관리하는 겁니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활용한 결과, 극소저체중아의 생존율은 90%에 육박하고, 뇌성마비 등 장기 합병증 진단 비율도 줄었습니다.
[박현영/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장 :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찾아내서 어떻게 하면 이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정부는 앞으로 신생아 집중 치료 지침을 만드는 등 '극소저체중아'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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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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