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실감" 신구x박근형, 연극 전석 매진…새 역사 썼다(뉴스룸)[종합]

김보라 2024. 2. 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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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구와 박근형이 대배우의 위엄을 입증했다.

신구와의 호흡에 대해 박근형은 "형님이 워낙 베테랑이다. 연극에서는 처음 호흡을 맞췄지만 눈빛만 봐도 안다. 그래서 금방 고쳐가면서 할 수 있다. 걱정할 게 없었다"고 했다.

이어 신구는 "저는 (박근형에 비해) 임기응변이 좀 부족하다. 박근형은 가장 근접한 단어를 찾아내서 자연스럽게 넘긴다"고 칭찬했다.

신구와 박근형은 배우로 살아오면서 다른 직업은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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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신구와 박근형이 대배우의 위엄을 입증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부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올리고 있는데, 총 50회 차를 더블 캐스팅 아닌 원캐스트로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구와 박근형은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무대 의상을 입고 인터뷰 하는 게 처음이다. 어색할 거 같았는데 막상 입고 하니까 마음이 편하다”고 인사했다.

이에 박근형은 “형님한테 ‘한 번 해보자’고 살짝 말씀 드렸더니 오케이 하셨다”고 무대 의상을 입고 나온 이유를 전했다.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는 1953년 초연 이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현대의 고전이다. 신구가 에스트라공 역을, 박근형이 블라디미르 역을 맡았다.

전석이 매진된 인기에 대해 신구는 “인기를 실감한다. 초반엔 ‘처음이라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거듭 매진이 되니까 신기하다”고 기뻐했다.

이어 박근형도 “하루 사이에 확 달라지더라.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제가 배우를 한 지 65년 차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 연극 사상 50회 차가 전석 매진이 된 게 처음이다. 저희는 역사의 한 가운데 서 있다”고 만족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첫 공연을 시작한 ‘고도를 기다리며’는 2월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두 배우는 총 50회, 주 6회 공연을 원캐스트로 해내고 있어 놀라움을 안긴다.

이에 신구는 “제가 나이가 들었으니 신체적 여건에 장애가 있을 거 같았다”며 “처음엔 할지말지 망설였지만 해보고 싶은 작품이라서, 이번에 놓치면 기회가 없을 거 같았다. 저로서는 좀 무리가 아닐까 싶게 결정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박근형은 “이 형님이 자꾸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하니까 겁이 난다. 마지막일 수 없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며 “저는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다. 특히 신구 형님과 같이 한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출연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신구와의 호흡에 대해 박근형은 “형님이 워낙 베테랑이다. 연극에서는 처음 호흡을 맞췄지만 눈빛만 봐도 안다. 그래서 금방 고쳐가면서 할 수 있다. 걱정할 게 없었다”고 했다. 이에 신구도 “저도 그렇다”고 동의해 훈훈함을 안겼다.

‘대사를 잊었을 때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신구는 “임기응변이다. 본래 대사와 가까운 단어를 잘 찾아내 넘긴다”고 답변했다. 이에 박근형은 “형님 그건 영업비밀인데”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신구는 “저는 (박근형에 비해) 임기응변이 좀 부족하다. 박근형은 가장 근접한 단어를 찾아내서 자연스럽게 넘긴다”고 칭찬했다.

신구와 박근형은 배우로 살아오면서 다른 직업은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신구는 “연극을 선택하고 나서 평생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배우만 붙들고 있으니 나 스스로 ‘미친놈 같다’고 생각했었다. 다른 직업을 선택하면서 다양하게 살 수도 있었을 텐데 싶었다”고 연기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신구는 “평생 연극을 하며 살았는데 지금 같은 반응에 감사하다. 순간순간 즐기고 느끼는 게 감동이다”라고 관객들과 같이 호흡한다는 게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형은 기억에 남는 대사와 관련, “우리가 열정적으로 살다가 한번은 지치지 않나.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소망을 위해 열심히 살다가 해가 지고 밤이 오면 쉰다. 잠시나마 찾아온 휴식시간이 내일에 대한 희망도 품고 있어서 좋다”고 ‘이제 밤이 됐구나’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그러면서 박근형은 “제가 평생 한 가지 일을 해오면서 ‘명예롭게 제 일을 해내는 것’이 희망이다. 어느 작품이든 와닿으면 최선을 다해서 그 작품에 최선을 다했다”고 장인정신을 드러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뉴스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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