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수출'은 역성장‥아직 먼 관광 회복

김현지 2024. 2.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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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제조업으로 만들어진 상품 외에 관광이나 해운 같은 서비스를 사고파는 걸 '서비스 교역'이라고 하는데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지난해 세계 주요 국가들의 서비스 수출은 크게 늘었는데 유독 우리나라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복궁 부근 한복대여점에서 형형색색의 한복을 고르는 외국인들.

한때 한복 체험이 큰 인기를 끌면서 통역을 위한 외국인 직원까지 고용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끝난 뒤에도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차선애/한복대여점 상인] "작년보다는 좀 줄은 것 같아요. 코로나 때는 진짜 너무 어려웠었는데 그러고 나서 작년에 회복 기미가 보였는데 올해는 아직은 조금 어렵지 않나‥"

이렇게 외국인이 국내로 여행 와 돈을 쓰거나 외국에서 우리 금융이나 정보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걸 통틀어 서비스 수출이라고 합니다.

OECD 조사결과 지난해 3분기 주요 회원국의 서비스 수출은 전년 대비 9.7%나 증가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7.6% 줄면서 OECD 회원국 가운데 덴마크에 이어 두 번째로 크게 감소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더욱이 4개 분기 연속으로 서비스 수출이 역주행한 국가는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유일했습니다.

원인은 뭘까.

우선 서비스 수출의 핵심인 우리 관광산업의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콘텐츠 수출이 급증하고는 있지만 운수와 의료, 정보통신 등 서비스 수출도 미약하다는 평가입니다.

우리나라의 상품수출 규모는 세계 6위권이지만 서비스 수출 규모는 15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김광석/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 "서비스 무역을 중심으로 세계 교역이 확대되고 있는데 서비스 무역에서의 경쟁력을 잃어간다는 얘기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고성장할 수 없는 소위 유망 산업을 놓치는 거죠‥"

서비스 수출이 줄면서 지난해 12월 상품수지가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반해 서비스 수지는 20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조업 수준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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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류다예

김현지 기자(loca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026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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