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꿀꺽하다 응급실로…1~2분 내 처치 관건
【 앵커멘트 】 명절 상차림에서 떡이나 고기 같은 음식이 빠질 수 없죠. 먹을 땐 맛있는데, 목에 잘 걸리는 음식들이라 실제로 명절에 목 막힘 때문에 응급실로 실려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지 이상협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지난해 추석, 119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노경태 / 서울서대문소방서 소방교 - "60대 남성 분이 떡을 먹다가 기도 폐쇄에 걸린 적이 있어서 저희 구급대원이 하임리히법을 통해 음식물을 밖으로 뱉어내게 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떡과 같은 음식물이 기도를 막은 사고는 지난 5년간 총 1,290건 발생했습니다.
이 중 415명이 심정지에 이르렀는데,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의 83%가 60대 이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산아 / 서울 길음동 - "(목 막힐 때) 억지로 삼키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이제는 도로 꺼내는 게 중요한 것 같고요. 음식 먹다가 걸리면 큰일 나니까."
이물질이 목에 걸려 숨이 막히면 1~2분 내로 응급조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제가 직접 구급대원들과 함께 목 막힘 사고가 일어났을 때 해야 하는 하임리히법을 배워보겠습니다."
성인을 구조할 때는 등 뒤에서 감싸안은 뒤 엄지손가락을 쥔 주먹을 배꼽과 명치 중간에 놓고 대각선 방향으로 강하게 밀어올립니다.
아이는 한 손으로 턱을 감싸서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한 다음 등을 5차례 세게 두드리고, 곧바로 몸을 뒤집어 손가락으로 가슴을 5차례 압박하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또, 음식물을 잘게 썰고 물과 함께 천천히 먹어서 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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