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9득, 야스민 6득...'낙제 성적표' 페퍼저축은행, 설 연휴 21연패 참사

권수연 기자 2024. 2.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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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이 프로배구 여자부 사상 최다 연패라는 암흑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10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0(25-14, 25-12,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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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한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앉아있다,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이 프로배구 여자부 사상 최다 연패라는 암흑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10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0(25-14, 25-12,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 승리를 끝으로 약 3개월 가량 21연패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현재 누적승점 8점, 2승26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직전까지 페퍼저축은행은 20연패로, 2012-13시즌 정관장(전 KGC인삼공사)이 세운 20연패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에 어깨를 걸치고 있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이 설 연휴에 이 막대한 연패기록을 새롭게 경신했다.

패배한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앉아있다, KOVO

기업은행은 이 날 아베크롬비 20득점(공격성공률 54.29%), 황민경 11득점, 표승주 10득점을 세웠다. 김희진은 이 날부터 1,2,3세트 모두 풀로 출전해 총 4득점을 채웠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최다 득점을 올린 박정아가 9득점(공격성공률 25%), 필립스 8득점, 2세트부터 교체로 나선 박경현 7득점에 야스민이 6득점(공격성공률 20%)으로 매우 부진한 성적을 세웠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초입부터 범실을 터뜨리며 기세를 내줬다. 이한비의 후위공격으로 5-5 동점을 만든 이후로는 시종일관 기업은행의 리드가 이어졌다. 황민경이 8-6 상황에서 3연속 득점하며 페퍼저축은행의 앞을 막았다. 아베크롬비의 폭격도 함께 이뤄졌다. 속절없이 폭격당하던 페퍼저축은행은 그나마 시도하던 야스민과 이한비의 공격도 모두 막히며 기가 꺾였다. 

득점한 기업은행이 기뻐한다, KOVO
페퍼저축은행 조트린지 감독(우측), KOVO

1세트를 14-25로 기업은행에 힘없이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도 마찬가지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시작부터 공격 아웃으로 상대에 점수를 줬고, 미들블로커 엠제이 필립스와 하혜진이 속공으로 어깨를 겨우 맞췄지만 거기서 끝났다. 

6점을 넘어가자 1세트와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전위 공격은 먹히지 않았고 아베크롬비의 후위 공격에 무력하게 얻어맞았다. 막판 야스민의 포히트 범실까지 2세트도 25-12로 기업은행이 차지했다. 

1,2세트를 연이어 뺏긴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는 경기 중반까지 치열하게 따라왔다. 15-15까지 어깨를 맞대며 추격 의지를 조금이나마 끌어올렸다. 

기업은행 임혜림, KOVO

그러나 임혜림이 복병으로 나섰다. 속공에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며 2점 차로 다시 리드를 뺏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9-22로 뒤쳐진 상황에서 박정아와 필립스가 연달아 범실하며 결국 쓰러졌다. 막판 표승주의 퀵오픈이 날아와 꽂히며 페퍼저축은행의 21연패를 완성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6일, 홈 구장에서 천적 정관장을 만난다. 기업은행은 하루 전날인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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