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초박빙 속 설 연휴…설 민심 총선까지 이어지나
【 앵커멘트 】 대선이나 총선 등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게 명절 밥상 민심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총선을 딱 60일 앞둔 날이 설이었습니다. 올해 설 연휴 밥상 민심이 총선까지 이어질까요? 6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소식 길기범 기자 리포트로 시작합니다.
【 기자 】 설 연휴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당 지지도가 팽팽한 현재 상황과 가장 비슷한 건 지난 19대 총선입니다.
설 연휴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한나라당과 야당 민주통합당의 지지도는 25%와 2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설 이후 여당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세운 새누리당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하며 과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2012년) - "지난 4년간 저희 새누리당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 실망을 드렸는데 이번에 정말 마지막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 임기 도중 치러진 20대 총선에선 설 전 민심이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설 전에 조사된 정당 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민주당을 2배 가까이 압도적으로 앞서갔지만,
총선에선 오히려 민주당이 123대 122로 1석을 더 차지하는 반전의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2016년) -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습니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새누리당 과반의석의 붕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며 여당이 바뀌고 치러진 21대 총선에선 설 전 민심이 총선까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39%, 자유한국당은 22%로 민주당이 월등히 앞서 나갔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보수세력이 합당하며 미래통합당까지 출범했지만, 민주당 지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180석을 내줬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년) -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 인터뷰 : 황교안 /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 (2020년) -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앞선 총선에선 설 민심과 별개로 어떤 변수가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각 당의 변수 대처 여부가 22대 총선 결과를 바꿀 전망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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