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아시아 정상’ 도전하는 카타르…현지서 상당한 기대, ‘신문 1면’ 보도 [GOAL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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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카타르가 2회 연속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가운데 현지에선 상당히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카타르가 앞서 준결승에서 이란을 격파하고 결승에 오르자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대서특필'했는데, 이날 결승 당일에도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신문 1면'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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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가 2회 연속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가운데 현지에선 상당히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카타르가 앞서 준결승에서 이란을 격파하고 결승에 오르자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대서특필’했는데, 이날 결승 당일에도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신문 1면’에 보도했다.
카타르 알 와탄은 10일(한국시간) ‘오늘 밤 카타르가 요르단과 역사적인 아랍 국가 간의 결승전을 치른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카타르는 요르단과 만나 통산 2번째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지금까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국가는 한국(1956, 1960), 이란(1968, 1972, 1976), 사우디아라비아(1984, 1988), 일본(2000, 2004) 등 4개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오는 11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카타르는 앞서 준결승에서 이란과 난타전 끝에 펠레스코어(3대2)로 승리하면서 결승 무대에 올랐다.
사실 카타르는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결승 진출 가능성은 낮았다. ‘개최국’이라는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다고는 해도, 사령탑이 바뀐 지 불과 한 달밖에 되지 않아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탓이다. 실제 카타르는 지난달 초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이 떠나면서 급하게 소방수를 찾은 끝에 틴틴 마르케스(스페인) 감독을 선임했다.
더군다나 카타르는 앞선 대회에서 뛰었던 주축들이 노쇠화로 인해 스쿼드가 예전 같지도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 이란 등의 전력이 워낙 막강한 것 역시 카타르가 우승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낮았던 배경이다. 실제 축구 통계·기록 전문 업체 옵타가 개막을 앞두고 우승 확률을 공개했을 당시 카타르는 9.8%로 책정됐다.
하지만 카타르는 조별리그 A조에서 레바논과 중국, 타지키스탄을 모두 격파하면서 3전 전승으로 손쉽게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어 16강에서 팔레스타인을 꺾고 8강에선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했다. 그리고 4강에서 이란을 누르고 6경기 무패(5승1무)로 결승에 올랐다.
카타르는 이제 2회 연속이자, 통산 2번째 아시아 정상을 꿈꾼다. 이날 카타르는 국왕이 직접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다. 수많은 카타르 국민도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집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승전이 펼쳐지는 루사일 스타디움은 수용인원이 무려 8만8천 석이나 된다. 뜨거운 응원전이 예상되고 있다.
틴틴 마르케스(스페인) 카타르 감독은 “형제 같은 두 나라가 맞붙지만, 우리는 승리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은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며 “결승전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전력을 다해 싸우면서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알 와탄은 “오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카타르와 요르단의 결승전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찰 것”이라며 “양 국가는 우승컵을 위해 흥분과 열광으로 가득 찬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은 선수들에만 국한되지 않고, 양 국가 팬들로 가득 찬 관중석에서 응원전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골닷컴, 아시아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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