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아직도 못 정해…“후보 누구”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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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총선이 미궁에 빠졌습니다.
4월 10일 선거날까지 두 달 밖에 안남았는데, 정작 선거구 획정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예비후보들은 당장 설 연휴를 맞아 어디까지 인사를 다녀야 할지 선거 운동에 제약을 받고, 유권자들도 이 지역에 도대체 누가 출마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여야 정치권이 의석수 유불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가면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첫 소식,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낸 원희룡 전 장관, 선거사무소에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바로 맞은편엔 현역 의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무실도 있죠.
그런데, 두 후보 모두 통째로 사무실을 옮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사무실이 있는 계산1동과 그 옆, 계산3동이 두 사람의 지역구인 '계양을'이 아닌 '계양갑'으로, 편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지 않은 탓입니다.
계양을 윤형선 예비후보는 계양갑이 될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오늘도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윤형선 / 국민의힘 계양을 예비후보]
"황당한 거죠. 선거사무소 다 옮겨야 해요. 지금도, 이 시간에도. 선거운동 여기서 하라고 돼 있어요, 모든 게."
혼란스러운 건 유권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박귀순 / 인천 계산3동 주민]
"저는 원희룡을 기대했죠. 이쪽으로 오면 아무래도 새롭게 일을 하겠죠. 바뀌는 거 몰랐어요, 전혀."
[조순형 / 인천 계산1동 주민]
"마음을 정하려면 시민으로서는 (선거구가) 빨리 정해져야 맞는 거죠. 따지고 보면 국민을 우롱하는 거지."
하남시는 인구가 늘면서 선거구가 갑, 을로 나뉠 걸로 예상됩니다.
예비후보만 19명인데, 어디 지역이 갑, 을에 편입될 지 아직 모릅니다.
[민병선 / 더불어민주당 하남시 예비후보]
"동네별 이슈들에 타겟팅을 해야 하는데 정서도 많이 다르고 연령대도 완전히 다르고 그러니까…."
[이창근 /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
"자기 지역구에 모든 걸 쏟아부어도 쉽지 않은 선거판인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허탈한 거죠."
총선 60일을 앞두고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안갯속 선거구에 곳곳에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문영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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