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영, 의외의 '키'였다..'크라임씬 리턴즈' 완벽 귀환[안윤지의 돋보기]

안윤지 기자 2024. 2.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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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사진제공=티빙
JTBC 예능 프로그램 '크라임씬' 시리즈가 7년 만에 돌아왔다. 워낙 마니아층이 단단한 프로그램이다 보니 연출자도, 출연자도 부담스러운 프로그램이 분명하다. 이 때문인지 '크라임씬'은 더 큰 스케일로, 더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매회 에피소드별로 이뤄지는 '크라임씬'은 리턴즈 역시 에피소드 5개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아마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새 멤버의 역할이다. 세 사람 모두 완벽했지만, 그 중 주현영은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가장 완벽히 활용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 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는 용의자와 탐정이 된 참가자들이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을 그린다. '크라임씬'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방송된 시즌1을 시작으로 2015년 시즌2, 2017년 시즌3이 방송됐다. 이후 7년 만인 올해 2월 '크라임씬 리턴즈'로 돌아왔다. 기존 시리즈 멤버인 방송인 박지윤, 감독 장진, 개그맨 장동민과 새 멤버인 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 배우 주현영, 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출연한다.

앞서 '크라임씬 리턴즈' 제작이 확정된 후 새 멤버 라인업이 공개됐을 때 시청자의 반응이 분분했다. 여러 시즌을 거듭해온 만큼, 기존 멤버들은 프로그램 이해도가 완벽하며 출연진 간 관계성이 확실하다. 이를 놓칠 수 없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제작진도 '크라임씬 리턴즈'를 제작하면서 기존 멤버로만 가는 걸 찬성한 사람도 있었다고. 그러나 '크라임씬 리턴즈'를 연출한 윤현준 PD는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새로움이 필요했다. 새 멤버들은 프로그램 특성상 적응하기 어려워한다. 지난 시즌 때도 게스트들이 '한 번 더 하면 잘할 수 있다'라고 자주 말했으니까. 그래서 게스트를 없애고 새 멤버들하고만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단순히 새로움을 위해 화제의 인물을 추가 영입한 것처럼 보이지만 '크라임씬 리턴즈'를 보다 보면 세 사람의 역할이 분명하며 과거 '크라임씬'의 향기도 느껴지게 한다. 안유진은 시즌2 하니를 떠올리게 하고 주현영은 시즌1 NS윤지, 시즌3 소진을 연상케 한다. 키는 이미 시즌1 게스트로 나왔던 만큼, 여전히 완벽한 추리를 자랑한다. 여기서 놀라운 인물이 바로 주현영이다.

주현영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 코리아'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주 기자, 젊은 꼰대 등 캐릭터로 호응을 얻었던 만큼 통통 튀고 밝은 모습을 강조했고 이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동그라미 역으로도 이어졌다.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를 통해 다른 면모를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예능 캐릭터를 갖고 있던 주현영이 '크라임씬'에서 어떤 역할로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시즌2, 3을 보면 처음 출연하는 플레이어분들이 겉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렵고 준비해도 적응이 쉽지 않다"라고 윤 PD가 말한 것처럼, 아무래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아쉬움만 남기 때문이다.

새 출연자들은 '크라임씬 리턴즈' 1회 초반 어색하고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나 이것도 10분 정도일 뿐, 사건이 진행되고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색함을 지운다. 특히 주현영은 차이점이 가장 많이 두드러지는 인물이다. 유튜브 채널로 공개된 '크라임씬 리턴즈' 0화에서 봤듯, 주현영은 룰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시청자들은 이를 보고 "주현영이 이번 시즌 빌런이 아니냐"라고 말할 정도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그는 본 에피소드가 시작됨과 동시에 이 반응을 지워버릴 정도로 열연을 펼친다. 또 2화로 넘어가면 사건을 뒤흔드는 '키'로 사용된다. 전체 분위기를 뒤흔들 역할로 나서며 앞으로 회차를 기대케 한다.

배우 주현영 /사진제공=AIMC 2024.01.09 /사진=이동훈
주현영은 'SNL 코리아'로 이름을 알렸지만, '크라임씬 리턴즈'가 더 다양하고 극화된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써 완벽해졌다고 생각한다. '크라임씬 리턴즈' 속 박지윤, 장진, 장동민의 역량도 대단하지만, 주현영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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